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해당 사건을 담당한 매사추세츠주 플리머스 고등법원의 윌리엄 설리번 판사는 배심원 12명이 나흘간 심의했지만 교착상태에 빠졌다 는 메모를 전달하자 심의를 계속하라고 지시했다. 설리번 판사은 배심원단이 메모를 통해 “여러 시간 동안 심의했지만 만장일치 결정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배심원단은 이후 약 5시간을 추가로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고, 심의는 다음날 재개될 예정이다.
해당 재판은 약 6주 전 시작됐으며 80명이 넘는 증인이 출석했다. 300점이 넘는 증거가 제출됐다.
종합병원 분만실 간호사였던 클랜시는 2023년 1월 보스턴 교외에 있는 자택 지하실에서 운동용 밴드를 이용해 생후 8개월, 3세, 5세 등 세 자녀의 목을 졸라 숨지게 했다. 그는 이후 자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2층 창문에서 뛰어내렸다. 이로 인해 클랜시는 하반신이 마비됐다.
린지 클랜시(사진=AFP)
클랜시는 셋째 아이 출산 이후 수개월 동안 불면증과 불안, 우울증, 자살 충동 등 정신건강 문제를 겪으며 반복적으로 치료를 받았다. 여러 정신과 약물을 처방받았고 사건 약 3주 전에는 스스로 정신병원에 입원했다.
클랜시는 1급 살인 혐의로 유죄가 인정될 경우 가석방 없는 종신형 에 처해질 수 있다. 심신상실을 이유로 무죄가 인정되면 주립 정신병원에 수용될 수 있다.
검찰은 클랜시가 정신건강 문제를 겪은 사실이나 범행 당시 옳고 그름을 판단할 능력이 있었으며 살인을 계획적으로 실행했다고 보고 있다. 범행 직전 클랜시가 당시 남편이었던 패트릭 클랜시를 음식 주문을 찾아오고 약국에 다녀오도록 집 밖으로 보낸 정황을 검찰은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클랜시가 남편에게 심부름을 시키기 전에 남편이 집으로 돌아오는 데 얼마나 걸릴지를 휴대전화로 검색했다는 증거를 제시했다. 집으로 돌아온 패트릭은 손목과 목에 상처를 입은 채 뒷마당 바닥에 쓰러져 있는 클랜시를 발견했다.
구급대원들이 도착한 뒤 패트릭은 아내가 아이들이 있다고 말한 지하실로 달려갔고, 그곳에서 목에 운동용 밴드가 묶여 있는 아이들을 발견했다고 증언했다.
패트릭을 비롯한 다른 증인들은 클랜시가 이후 자신들에게 한 남성의 목소리를 들었으며, 그 목소리가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기회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진술했다고 증언했다.
레딩턴 변호인은 이를 두고 클랜시가 수개월간 정신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은 끝에 비극이 발생한 바로 그 순간 산후 정신병 상태에 있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린지 클랜시가 살해한 세 자녀의 사진이 담긴 표지판을 들고 있는 여성.(사진=AFP)
일각에선 클랜시에 대한 동정 여론도 형성되고 있다. 소셜미디어(SNS)에선 클랜시를 미국 의료 시스템의 피해자로 보는 주장이 확산됐으며, 플리머스 법원 앞에선 클랜시를 지지하는 이들이 집회를 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