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국제공항에 도착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부부와 의장대 환영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시 주석은 “중동 외부 세력의 간섭에 반대한다”며 “역내 국가들이 평화와 안보의 대화를 강화하고 안보 구조의 재편을 모색해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동에는 현안이 많으며 이들 간 내재적 연관성도 커 종합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팔레스타인 문제는 중동 문제의 핵심으로, 어느 때에도 무시되거나 주변화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시 주석은 국제 항로의 안전과 역내 국가 간 이해관계의 융합, 상호 신뢰 증진도 강조했다. 그는 “역내 공동의 안보를 위해서는 국제적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개된 발언에서 미국을 직접 지목하지는 않았다. 다만 시 주석은 “국제사회, 특히 역외 강대국은 이중잣대를 버리고 역내 국가들의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존중하고 안보와 안정을 수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달 중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동의 핵심 국가인 이집트를 찾은 것은 장기화하는 역내 전쟁을 계기로 중국의 외교적 입지를 넓히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엘시시 대통령은 중국과 경제뿐 아니라 군사·안보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집트 측은 중국 측과 함께 무역·투자, 인프라 건설, 금융, 과학기술, 신에너지 등 분야에서 협력을 긴밀히 하고 군사·안보 교류를 강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집트 측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히 지지하며 양국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더욱 발전하도록 추진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했다.
양국 정상은 회담을 마친 뒤 일대일로 공동 건설과 인공지능(AI), 경제·무역, 산업망·공급망 등 여러 분야의 협력 문서 서명식을 지켜봤다. 양국은 ‘중화인민공화국과 이집트아랍공화국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심화에 관한 공동 성명’도 발표했다.
시 주석은 이집트 방문에 앞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키르기스스탄을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과 회담했다. SCO 회원국 정상들은 회의에서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규탄하는 공동 메시지를 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