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활화산 6곳 연속 분화 왜…인니 "순수한 우연"

해외

이데일리,

2026년 9월 03일, 오후 04:49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최근 인도네시아의 활화산 6곳이 하루 동안 연속 분화하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현지 매체 ‘자카르타 글로브’ 등이 3일 보도했다.

지난 4월 화산재 분출하는 인도네시아 세메루 화산. (사진=신화/뉴시스)
지난 4월 화산재 분출하는 인도네시아 세메루 화산. (사진=신화/뉴시스)
동시 분화가 일어난 날은 지난달 31일로 △북말루쿠주 하마헤라섬의 이부 화산 △동자바주의 세메루 화산 △동누사텡가라주의 레워토비 라키라키 화산 △일리 레워톨록 화산 △순다 해협의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 △북수마트라주의 시나붕 화산 등에서 발생했다.

이처럼 활화산들이 하루에 연속으로 분화하는 현상은 이례적이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순수한 우연’이라고 설명했다.

리타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대책센터(PVMBG)장은 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있으며, 총 127개의 활화산을 보유하고 있어 여러 화산이 같은 날 분화하는 것이 구조적으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각 화산은 독립된 마그마방을 갖고 있고, 분화의 기전 역시 각기 다르다”며 “지난달 31일 발생한 모든 연쇄 분화가 단일 지질학적 작용에 의해 유발됐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인도네시아 측은 판구조적 지진과 화산 분화간 관계에 있어서도 오해가 있다고 설명했다. 구조적 지진 발생이 반드시 화산 분화로 이어지는 건 아니라는 의미다.

인도네시아 PVMBG에 따르면 지진과 분화 사이의 연관성을 판단하기 위해선 △심발 화산성 지진의 발생 빈도 증가 △화산체의 지형 변형 △지열 이상 현상 △가스 배출량 변화 등 각 화산별 독립적으로 측정된 모니터링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야 한다.

앞서 지난달 15일 인도네시아 동부 플로레스섬 인근 해안에서는 규모 7.7 강진이 발생해 최소 20명이 사망했다. 건물 등이 파손됐고 쓰나미 경보도 발령된 바 있다. 플로레스섬 남동부는 1992년 12월 규모 7의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로 약 2500명이 사망한 지역이기도 하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