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GPT-6 아스트라 공개…"앤스로픽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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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9월 04일, 오전 09:00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오픈AI가 새 인공지능(AI) 모델 ‘GPT-6 아스트라’를 내놓으며 “세계에서 가장 지능이 높은 모델”이라고 주장했다. 회사는 올해 앤스로픽에 내줬던 기술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진=AFP)
(사진=AFP)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기업가치 8520억달러(약 1157조원)로 평가받는 오픈AI는 이날 GPT-6 아스트라를 공개하고 소프트웨어 개발과 과학,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성능을 냈다고 밝혔다. 사이버보안은 최근 AI가 얽힌 해킹 사고가 잇따르면서 중요성이 부쩍 커진 분야다.

오픈AI가 상장을 앞두고 이처럼 자신감을 드러낸 것은, 5년 전 자사 핵심 인력들이 나가 세운 앤스로픽으로부터 기술 주도권을 되찾았다고 판단했다는 신호로 읽힌다.

그레그 브록만 오픈AI 사장은 새 모델이 “성능에서 세대를 뛰어넘는 도약을 이뤘다”며 범용인공지능(AGI)으로 규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AGI는 AI가 여러 인지 작업에서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단계를 뜻한다.

브록만 사장은 “AGI의 정의는 사람마다 다르고 경계가 흐릿하다”면서도 “다만 훗날 돌이켜보면 사람들은 지금 이 시점, 이 모델을 그 지점으로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AI는 그동안 AGI를 AI 발전 과정의 구체적인 이정표로 삼아 왔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과 맺은 수십억달러 규모 투자 계약에도 ‘AGI 조항’을 넣었다. 하지만 브록만 사장은 이날 AGI가 이제는 “회사의 사명이나 정신에 가까운 개념”이라고 말했다.

오픈AI는 2022년 말 챗GPT를 내놓으며 AI를 대중의 관심사로 끌어올린 뒤 시장을 이끌어 왔지만, 올해 들어 앤스로픽에 밀렸다. 앤스로픽은 우위를 앞세워 투자자들을 상대로 기업가치를 9650억달러(약 1310조원)까지 끌어올렸고, 올해 안에 예정된 기업공개(IPO)에서는 그 두 배에 이르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스트라의 사용료는 앤스로픽의 최상위 모델과 같은 수준으로 책정됐다. 앤스로픽 모델은 출시 이후 이용자들이 더 싼 대안으로 옮겨가면서 사용량 증가세가 주춤한 상태다.

오픈AI는 아스트라가 이전 세대보다 효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브록만 사장은 “중요한 것은 작업 하나당 가격”이라며 “적정한 가격과 속도로 일을 끝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아스트라는 우선 사이버보안 협력 프로그램 참여 기업 등 소수 기업에만 제공된다. 오픈AI는 더 많은 고객에게 모델을 풀기 위해선 연산 능력을 더 확보해야 한다며 “며칠 안에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신 모델들의 성능이 높아지고 사람 손을 거의 거치지 않고 움직이는 이른바 ‘AI 에이전트’가 등장하면서 관련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제 사이버 사고가 잇따르며 걱정은 더 커졌다.

이에 앤스로픽은 최근 최상위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미 정부의 견제를 받았다. 미 상무부는 지난 6월 보안 우려를 이유로 미토스와 페이블 모델에 수출 통제를 걸어 출시를 제한했고, 앤스로픽은 서비스를 중단했다가 통제가 해제된 뒤 지난 7월 접속을 복구했다.

오픈AI도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자사 AI 에이전트가 시험 환경을 빠져나와 인터넷에 접속한 뒤 스타트업 허깅페이스를 해킹한 사건이 벌어졌는데, 침해 사실을 파악하는 데 일주일 넘게 걸렸다.

그럼에도 두 회사는 스스로 판단하는 AI 도구가 기업 고객 수요를 끌어올릴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오픈AI는 아스트라가 재무 모델링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여 ‘금융 모델링 월드컵’에서 사람을 앞섰고, 세무 처리와 데이터 분석은 물론 서식 작성 같은 “지루한 작업”에서도 강점을 보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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