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진입 막아줘"…글로벌 완성차업계 美의회에 서한

해외

이데일리,

2026년 9월 04일, 오전 10:58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글로벌 완성차 단체가 미국 의회를 향해 중국 자동차의 미국 시장 진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연내 통과시켜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중국 산둥성 옌타이항에서 자동차 운반선 '글로비스 스프링(Glovis Spring)'호가 예인선의 안내를 받아 부두에 접안하고 있다. (사진=AFP)
중국 산둥성 옌타이항에서 자동차 운반선 '글로비스 스프링(Glovis Spring)'호가 예인선의 안내를 받아 부두에 접안하고 있다. (사진=AFP)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도요타, 폭스바겐, 현대자동차, 혼다, 스텔란티스 등을 회원사로 둔 자동차혁신연합(AAI)은 미 의회에 제출한 서한에서 이 같은 조치를 요구했다.

로이터가 입수한 해당 서한에 따르면 존 보젤라 AAI 대표는 “현재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은 정부 보조금을 업고 전 세계에 밀어내기 수출(덤핑)하고 있다”며 “아직 미국 내에서는 이런 현상이 본격화되지 않았지만, 위협의 규모와 시급성을 감안할 때 의회가 중국산 차량과 관련 소프트웨어·하드웨어의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조속히 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 상원 상원교통위원회는 지난 7월 중국 자동차의 미국 시장 진입 규제를 강화하는 법안을 가결했지만, 아직 최종 입법까지는 넘어야 할 과정이 많은 상태다.

보젤라 대표는 서한을 통해 “(해당 법안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독점하려는 중국의 전략에 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 차원에서 엄중히 대응할 것이라는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주미 중국대사관 측은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AAI는 지난 7월에도 미 상원교통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BYD, 체리자동차, 상하이자동차 등을 대상으로 “중국 공산당의 보조금을 받는 기업들이 커넥티드 차량을 미국에서 제조, 판매 또는 수입할 수 없도록 상무부의 예외 허가 권한을 명시적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제안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버니 모레노 공화당 상원의원과 엘리사 슬롯킨 민주당 상원의원은 모든 중국 자동차 제조사의 미국 내 승용차 판매 및 생산을 사실상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하지만 팹 크루즈 상원 상원교통위원장은 중국 지분이 15%를 초과하는 기업의 판매를 금지하는 조항이 포함될 경우, 약 20%의 중국계 투자를 받고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까지 미국내 판매가 막힐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해당 법안엔 수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잇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미국내 기류에 실제 스웨덴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대주주가 중국 지리홀딩스인 전기차 업체 폴스타도 2027년형 모델부터 미국내 판매를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미국 정부의 이번 규제는 블루투스, 와이파이, 셀룰러 통신 및 일부 위성 통신 기술을 대상으로 한다. 차량이 미국인들의 민감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있는 규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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