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채금리 진정에 日증시 상승 마감…내수 회복은 '글쎄'

해외

이데일리,

2026년 9월 04일, 오후 05:33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4일 일본 도쿄 증시가 미·일 국채금리 진정세로 상승 마감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대비 806엔 46전(1.26%) 오른 6만 5020엔 94전에 장을 마감했다.

미·일 국채금리 상승세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소프트뱅크그룹(SBG), 키옥시아홀딩스 등 성장 기대감이 큰 대형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날 SBG는 장중 한때 12% 급등했고, 키옥시아 역시 바닥을 찍고 상승 흐름을 보였다. 이 외에도 후지쿠라, 타이요유덴, 이비덴, 무라타제작소 등도 강세를 보였다.

전날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미 증시가 상승한 흐름이 일본 증시에 영향을 미쳤단 분석이다. 미국의 금리 흐름과 연동해 일본의 국채금리도 2.9%대로 하락했다.

전날 미 국채금리가 하락한 배경엔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인플레이션 하락세가 지속된다면 기준금리 동결을 지지할 것”이라는 발언이 있다. 앞서 지난 2일에도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에 이어 월러 이사까지 금리인상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 국채금리 상승세가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스즈키 유타로 다이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다음 주 발표될 8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물가 지표에서도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확인된다면 미 연준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달러 환율의 경우엔 이날 한때 155엔대 초반까지 떨어지면서 미국과 공조해 외환시장에 개입했던 지난달 초 이후 한 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은행(BOJ)이 이달 추가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향후 금리 인상 속도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미·일 금리차 축소를 겨냥한 ‘엔 매수·달러 매도세’가 뚜렷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역대급 엔저 현상이 해소되면 수입 물가 하락을 통해 일본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효과가 기대된다”면서도 “다만 내수 소비가 회복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짚었다.

이날 오전 발표된 일본 7월 가계조사에 따르면 2인 이상 가구의 소비지출은 물가 변동 영향을 제외한 실질 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3.6% 줄며 8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스즈키 이코노미스트는 “임금의 지속적인 인상에 확신을 갖지 못하면서 중·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절약 기조를 강화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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