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 유리 우샤코프는 논평을 통해 푸틴 대통령과 미국 특사들의 만남이 “실질적이고 건설적이었으며 극도로 솔직하고 신뢰에 기반한 대화였다”고 밝혔다. 그는 “푸틴 대통령은 정치·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미국과 계속 공동으로 노력할 준비가 돼 있음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양측은 경제 문제와 미국·러시아 공동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상당히 구체적으로” 논의했다고 우샤코프는 전했다.
백악관 관계자도 양측이 향후 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했으며 이는 앞으로 몇 주 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을 시작하면서 양측이 해결해야 할 상황이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고, 미국 특사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신의 안부를 전해달라고 요청했다.
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오른쪽에서 2번째)와 재러드 쿠슈너(맨 왼쪽)를 맞이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맨 오른쪽.)(사진=AFP)
위트코프와 쿠슈너는 회담을 마친 뒤 모스크바를 떠나 키이우로 행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엑스(X)를 통해 미국 특사들이 모스크바에 도착한 뒤 이들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방문을 “최대한 건설적이고 실질적인 방문”으로 만드는 것이 우크라이나의 목표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대화가 이뤄진 시점부터 우리는 협상 과정에 관련된 도시들에 대한 공습을 중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부터 토요일이 끝날 때까지, 그리고 일요일과 월요일에도 우크라이나는 모스크바에 대한 공격을 자제할 준비가 돼 있으며 러시아 역시 키이우에 대해 같은 조치를 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특사 방문 기간 동안 사흘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서로에 대한 공격을 자제했다.
러시아과학원 유럽연구소의 알렉세이 그로미코 소장은 이번 방문이 우크라이나 문제에서 상호 수용 가능한 조건을 마련하려는 노력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은 6개월에 한 번씩 협상에 복귀할 것이 아니라 협상 과정에 지속적으로 관여할 준비가 돼 있는지가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랜드연구소의 샘 채럽 선임 정치학자는 위트코프와 쿠슈너의 이번 방문이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긴장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으며 당사자들에게만 맡겨둘 경우 양측이 계속해서 판돈을 키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미국 특사들의 방문 순서에 의문을 제기했다. 러시아가 기존 전쟁 목표를 고수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모스크바와 먼저 협상에 나설 경우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요비타 넬리웁시엔네 주미 유럽연합(EU) 대사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우리 유럽인들에게 최우선 과제는 여전히 같다. 우크라이나가 스스로를 방어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