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0중 7명…여행 정보 검색, 상품 비교·예약에 AI 활용

해외

이데일리,

2026년 9월 06일, 오후 03:26

(사진=부킹닷컴)
(사진=부킹닷컴)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여행지 검색과 선택, 일정과 코스 등 여행 계획 그리고 관련 상품 비교와 예약 등에 인공지능(AI) 활용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 부킹닷컴이 지난해와 올해 한국인 3000여 명을 포함해 전 세계 34개국 약 10만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다.

부킹닷컴이 지난해 4월과 5월 발간한 ‘글로벌 AI 인식 보고서’엔 한국인 1006명 포함, 전 세계 33개 지역에서 3만 7325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지난해 7월과 8월 실시한 ‘주목해야 할 여행 트렌드’ 조사엔 한국인 1003명을 포함해 33개국 2만 9733명, 이어 올 1월 진행한 ‘글로벌 여행 트렌드 조사’엔 한국인 800명을 포함해 34개국 3만 2800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AI는 검색과 추천을 넘어 여행 계획과 예약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인은 여행 계획 수립은 물론 여행을 즐기는 중에도 AI 활용 빈도가 전 세계 평균보다 높게 나타나는 등 여행 전 과정에 걸쳐 AI를 적극 활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조사에 따르면 여행 계획을 세우거나 여행 중에 ‘AI를 활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 50%에 달했다. 한국인 응답자는 69%가 AI를 활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AI를 활용한 한국인 이용자 중 43%(글로벌 47%)는 AI 덕분에 필요한 정보를 찾고 계획을 세우는 데 드는 시간이 크게 줄었다고 답했다. 또 AI를 통해 얻은 결과가 자신의 여행 스타일과 선호에 잘 맞는다는 응답 비율은 한국인과 전체 모두 36%로 같았다.

AI는 여행지 정보 검색부터 비교, 예약·구매 등 여행의 전 과정에서 활용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응답자의 약 32%, 한국인의 약 25%가 AI를 활용해 즐길 거리 추천과 여행 상품을 비교하고 숙소를 검색한다고 답했다. 여행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 검색과 현지 관습·에티켓 파악 등에 AI를 활용한다는 응답도 30%가 넘었다.

AI는 정보 검색 외에 항공권, 숙소 예약에도 활용되고 있다. AI를 사용한다고 답한 응답자 중 약 20%는 여행 웹사이트나 앱에 탑재된 AI와 대화하며 여행을 계획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23%(한국인 19%)는 AI를 통해 항공편이나 숙소 등 여행의 일부를 예약하거나 변경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AI를 활용해 항공권과 숙소, 렌터카를 예약·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한국인이 44%로 전체 평균 33%보다 10%포인트(p) 높았다.

로봇과 AI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숙박 시설과 서비스에 대해서도 전체 응답자의 77%, 한국인 응답자는 85%가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한국인은 숙박이나 편의 시설 등에서 전 세계 평균 27%보다 높은 응답자의 37%가 사람보다 로봇에게서 서비스를 받고 싶다고 답해 로봇·AI 기반 서비스에 대한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동 과정에서의 AI 활용법을 묻는 질문엔 전체 응답자의 65%가 잘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드라이브 코스 정보를 얻는 데 AI를 활용한다고 했다. 반면 한국인 응답자의 40%는 교통 체증과 긴 대기 시간을 피하기 위해 최적의 이동 동선과 거리를 검색하는 데 AI를 활용한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로라 홀드워스 부킹닷컴 아태 총괄 매니징 디렉터는 “AI는 단순한 검색과 추천을 넘어 여행객 개인의 취향과 의도를 이해하고 여행의 다양한 단계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방대하고 다양한 선택지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여행 경험을 제공하는 도구로서 AI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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