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공항까지 멈췄다…화산재에 17만명 발 묶여

해외

이데일리,

2026년 9월 07일, 오전 11:42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인도네시아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 분화로 자카르타 관문 공항을 포함한 공항 8곳이 7일 오전까지 폐쇄 상태를 이어갔다. 항공편 결항으로 약 17만명이 영향을 받은 가운데 당국은 추가 분화 가능성도 높다고 경고했다.

7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동자바주 루마장에 있는 스메루 화산이 분화하면서 화산재 등을 분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7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동자바주 루마장에 있는 스메루 화산이 분화하면서 화산재 등을 분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두디 푸르와간디 인도네시아 교통부 장관은 이날 오전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재 때문에 공항 8곳의 운영을 중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낙 크라카타우는 자바섬과 수마트라섬 사이에 있다. 지난 4일 밤 분화를 시작한 뒤 화산재가 자카르타와 주변 지역까지 퍼지면서 안전을 위해 공항들이 폐쇄됐다. 인도네시아 교통부에 따르면 항공편 결항으로 영향을 받은 승객은 약 17만명이다.

자카르타의 주공항인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은 7일 오후 6시(현지시간)까지 폐쇄하기로 했다. 푸르와간디 장관은 “기상 상황이 계속 변하고 있어 언제 끝날지 확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나머지 공항 7곳에는 자카르타 인근 람풍주와 서자바주를 담당하는 공항들도 포함됐다. 이들 공항은 일단 이날 오전 8시59분까지 폐쇄하기로 했다.

화산 활동도 계속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화산 감시 당국에 따르면 가장 최근 분화는 6일 오후 8시23분 발생했다. 당국은 7일 “향후 추가 분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경고했다.

분화 과정에서 화산재는 아낙 크라카타우의 자바섬 방향으로 최고 2만피트(약 6000m), 수마트라섬 방향으로는 최고 5만피트(약 1만5000m)까지 치솟았다. 자바섬 반텐주의 일부 지역도 화산재 영향을 받았다고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밝혔다.

화산재가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은 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했다.

자카르타와 람풍 지역 학교들은 학생들의 건강 피해를 줄이기 위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고 국영 안타라통신이 보도했다.

인도네시아는 지진과 화산 분화가 빈번한 환태평양 ‘불의 고리’에 자리 잡고 있다. ‘크라카타우의 아이’라는 뜻의 아낙 크라카타우는 약 100년 전 옛 크라카타우 화산이 있던 지역에서 솟아나기 시작했다.

옛 크라카타우 화산은 1883년 대규모 분화로 붕괴했다. 당시 연쇄 쓰나미가 발생해 3만6000명 넘게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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