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경쟁과 안전 문제를 연구해온 최재필(사진) 미국 미시간주립대 경제학과 석좌교수는 7일(현지시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AI가 틀린 답을 하는 위험보다 틀린 판단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위험이 훨씬 클 수 있다”며 “중요한 행동에는 이용자의 최종 승인을 요구하는 시스템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AI 플랫폼·빅테크의 독점과 경쟁정책, 지식재산권, 네트워크 효과를 연구하는 산업조직경제학 분야의 세계적인 대가다. 지난 5월 CEPR(유럽 경제정책연구센터)과 TSE(프랑스 툴루즈경제대학)에 ‘AI 안전과 경쟁(AI Safety and Competition)’ 논문을 발표했다.
최 교수가 지적한 문제는 AI 시장의 ‘속도전’이다. 최 교수는 사용자와 데이터를 먼저 확보할수록 경쟁력을 확보하는 AI 시장의 특성상 기업이 선점 경쟁에 내몰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경쟁 압력은 기업으로 하여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안전성을 충분히 검증하지 않은 상태에서 AI 시스템을 조기에 출시하도록 내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경쟁의 딜레마는 국가 간에도 나타날 수 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이 AI 패권 경쟁에서 상대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 개발 속도를 높이면 양국 모두 원래 원했던 것보다 낮은 수준의 안전기준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사이버 공격과 생물학적 위험, 허위정보 등 AI 사고의 피해는 국경을 넘나들 수 있어 개별 기업이나 한 국가의 안전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최재필 석좌교수는
△서울대 경제학과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컬럼비아대 경제학과 부교수 △서울대 경제학과 부교수 △한미경제학회장 △국제산업조직학회지 공동편집장 △(현)미시간주립대 경제학과 석좌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