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지토미르 주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진행되는 가운데, 한 농장 부지 내에서 한 직원이 휠 로더를 이용해 저장 시설에 보관된 밀을 트럭에 싣고 있다.(사진=로이터)
라트비아와 인접국 리투아니아는 러시아산 곡물의 자국 항만 경유를 아예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해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발트해 항만 공격 이후 라트비아와 리투아니아를 거치는 곡물 수송을 늘렸기 때문이다. 러시아 수출업체들은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라트비아 항만을 거쳐 제3국으로 곡물을 보내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라트비아가 고율 관세를 실제로 적용하거나 항만 경유를 차단하면 러시아 곡물 수출의 대체 경로가 좁아질 수 있다. 러시아의 기존 주력 수출로인 흑해와 아조우해 항만은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운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산업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는 2025년 7월부터 2026년 6월까지 흑해와 아조우해 항만을 통해 곡물 4630만t을 수출했다. 러시아 전체 해상 곡물 수출의 90%에 해당한다. 이들 항로가 흔들리면서 발트해 항만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라트비아가 추가 규제에 나선 셈이다.
흑해 지역의 운송 차질은 이미 국제 곡물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최근 아시아 수입업체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산 밀의 선적 지연에 대응해 호주와 아르헨티나산 밀 구매를 늘리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최근 대체 물량으로 최소 50만t이 거래됐으며 호주산과 아르헨티나산 밀은 흑해산보다 높은 가격에 계약되고 있다.
라트비아는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대한 경제 규제를 계속 강화하고 있다. 라트비아 정부는 지난달 러시아·벨라루스산 일부 공산품의 수입을 9월 1일부터 금지했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벨라루스와의 경제 관계 축소로 라트비아의 관련 수입액은 2022년 21억2900만유로(약 3조3300억원)에서 지난해 1억9300만유로(약 3015억원)로 91%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