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올린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사진=트럼프 트루스소셜 계정)
7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올해 80세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10시간 넘게 매달리며 AI로 생성한 것으로 보이는 이미지 수십장을 올렸다. 이란의 패배를 묘사한 장면,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과 나란히 말을 탄 모습, 배우 로버트 드니로가 ‘트럼프는 나의 대통령’이라고 적힌 셔츠를 들고 있는 이미지 등이 포함됐다.
한 이미지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주식시장을 보여주는 모니터 여러 대 앞에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겼다. 여기엔 “나는 나 자신이 아니라 우리나라를 위해 이 일을 한다. 나는 나 자신이 아니라 미국을 위해 주식과 다른 여러 자산으로 수천억달러를 벌었다”는 설명이 붙었다. 이어 “그런데 돌아오는 것은 급진 좌파 ‘멍청한 민주당원들’의 비판뿐이다. 매우 불공정하지만 어쩌겠나”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8월 반도체 기업 인텔의 지분 10%를 사들였고, 이 지분 가치는 현재 500억달러(약 67조 3500억원)를 웃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트루스 API’로도 도마에 올랐다. 금융시장을 움직일 만한 정책 결정 발표를 미리 받아볼 수 있게 해주는 월 10만달러(약 1억 3470만원)짜리 트루스소셜 서비스다. 미 상원의원들은 지난 7월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트루스소셜 모회사인 트럼프미디어가 연방 증권법을 어겼는지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백악관은 이번 이미지들에 대한 설명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올린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사진=트럼프 트루스소셜 계정)
트럼프 대통령이 AI 이미지를 올린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이어지는 동안에도 총을 든 자신의 뒤로 폭발이 일어나는 이미지에 “이제 더는 착한 사람 노릇을 하지 않겠다”는 문구를 붙여 올린 바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서 ‘대규모 전투 작전’을 시작한 지 6개월이 넘었지만, 이날까지도 어느 쪽이든 협상 테이블로 돌아갈 조짐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파괴되는 장면을 담은 AI 이미지 수십장과 함께 출처를 확인할 수 없는 이란 경제 관련 도표들도 올렸다. 한 도표는 이란 화폐가 “파괴됐다”고 주장했고, 다른 이미지는 지도 위에 “이란은 실패한 국가”라고 적었다.
군함 갑판에서 여러 선박이 폭발에 휩싸이는 장면을 지켜보는 모습, 성조기 무늬 망치로 이란 지도를 내리치는 모습, 전투기가 날아가는 가운데 카르그섬이 폭발하는 장면에 “잘 가라, 카르그”라고 써 넣은 이미지도 있었다.
전쟁으로 이란의 국내총생산(GDP)이 줄고 물가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것으로 추정되기는 한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란 경제가 붕괴 직전이라고 단정하는 데는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올린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사진=트럼프 트루스소셜 계정)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미국의 구원자로 그린 액션 영웅풍 이미지도 여러 장 올렸다. 미래형 로봇들을 좌우에 거느리고 뒤로 미 의회 의사당이 보이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붉은 ‘마가’(MAGA) 모자를 쓰고 성조기를 두른 채 프로레슬러 헐크 호건처럼 등장하는 이미지, 우주군 지휘센터를 이끄는 모습을 담은 이미지도 있었다.
◇“달은 우리 것”…온타리오호는 ‘레이크 아메리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구호로 정치적 입지를 다져온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국내외에서 미국의 힘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번 게시물에도 여러 나라와 지역, 자연·천체를 미국의 소유물이나 영토로 묘사한 이미지가 대거 포함됐다.
한 이미지는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의 새 영토’로 표시했고, 다른 이미지는 뉴멕시코주를 ‘뉴아메리카’로 바꿔놓았다. 달 사진에는 성조기와 함께 “달은 우리 것”이라는 문구를 붙였다. 미국과 캐나다가 경계를 나눠 갖고 있는 온타리오호에는 ‘레이크 아메리카’라는 이름을 달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에 온타리오호 명칭을 ‘레이크 아메리카’로 바꾸라고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당시 캐나다는 계속 온타리오호라고 부르겠다고 맞받아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올린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사진=트럼프 트루스소셜 계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올린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사진=트럼프 트루스소셜 계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