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몰 안에 테슬라 자동차가 전시돼있다. (사진=AFP)
일부 차종은 8000위안(약 160만원)의 보험 보조금을 중복으로 적용할 수 있다. 5년 무이자 할부를 적용했을 때 모델3 가격은 22만2500위안(약 4457만원)부터 시작한다. 테슬라측은 모델3는 2023년 9월, 모델Y는 2025년 1월 각각 리뉴얼한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라고 전했다.
아우디는 파격적인 할인 정책에 나섰다. 상하이 아우디는 9월 한달간 A7L 한정 가격을 기존 공식 가격(41만8700위안)보다 대폭 낮춘 26만2800위안(약 5265만원)부터로 책정했다. Q6는 기존 46만7600위안(약 9367만원)에서 27만9800위안(약 5605만원)으로 내렸다.
볼보는 9월에 한해 신형 XC70를 공식 가격(41만1900위안)보다 50% 가량 내린 22만9900위안(약 4606만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여기에 한정 할인(1만5000위안)과 국가 보조금(1만5000위안)을 추가로 적용하면 최종 최저 구매 가격은 19만9900위안(약 4005만원)까지 내려간다.
디이차이징은 이들 업체를 비롯해 9월에 차량 구매 혜택을 집중 내놓은 완성차 업체가 10곳이 넘는다고 보도했다. 주요 판촉 수단으로는 금융 지원, 현금 할인, 교체 보조금 등이 포함된다.
지리자동차의 경우 자동차 교체 보조금을 최대 2만위안(약 400만원) 제공한다. 전기차 업계에선 지커가 8X 모델에 보험 보조금(1만위안)을 도입했고 5년간 무이자 등을 적용한다. 샤오미는 SU7 울트라에 최대 4만9000위안(약 982만원) 상당의 인센티브를 적용한다.
중국 자동차 업계는 최근 공급 과잉에 따른 출혈 경쟁으로 이익이 급속히 위축되는 부작용에 시달렸다. 중국 정부는 이를 내권(내부 출혈 경쟁)으로 지목하면서 과도한 마케팅을 자제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달 들어 중국 내 자동차 업계 마케팅이 번지는 이유는 연간 목표 달성에 대한 불안 때문이라는 게 현지 평가다. 중국승용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8월 승용차 누적 판매량은 1179만9000대로 전년동기대비 약 20% 감소했다.
중국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태고 신에너지차(전기차)에 대한 구매세 혜택이 올해부터 최대 3만위안(약 600만원)에서 1만5000위안(약 300만원)으로 줄어드는 등 정책적 여건도 영향을 줬다.
올해 상반기 자동차 제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3.8%에 그치는 등 수익 마진에 대한 압박도 있으나 판매 물량을 달성하려는 방안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내놓는 것이다.
디이차이징은 “대부분의 완성차 업체들이 8개월간 연간 목표 달성률이 40~60%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서 “3분기 마지막 달인 9월에 주문을 끌어올리고 목표 차이를 메우려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분석했다.
이번 할인 마케팅이 지난번과 같은 출혈 경쟁과는 다르다는 의견도 있다. 추이동수 중국승용차협회 사무총장은 “9월 가격 인하와 프로모션은 공급과 수요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자동차 제조사들의 행동으로 전면적인 가격 전쟁의 시작을 알리는 게 아니다”라면서 “프로모션은 주요 기간에 집중되며 전체 가격 체계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