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고·중동 불안정'에 닛케이 1.70%↓…수출주 부담

해외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08일, PM 06:11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8일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대비 1130엔 51(1.70%) 내린 6만 5269엔 33에 장을 마감했다.

도쿄증권거래소 (사진=AFP)
도쿄증권거래소 (사진=AFP)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닛케이지수 3일만의 하락은 엔화 가치 상승세가 자동차 등 수출 관련주에 부담으로 작용한데다,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까지 악재로 작용한 탓이다.

반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주는 매수세가 유입됐다. 특히 소프트뱅크그룹(SBG)의 주가가 약 2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하며, 그간 이어졌던 AI주 매도세가 반전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또한 이날 오전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3엔대까지 떨어지며(엔화 가치 상승)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엔·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대비 0.17% 떨어진 154.09엔에 거래 중이다.

이 같은 엔고로 인한 수익성 악화 우려로 도요타와 혼다 등 자동차주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먼저 쏟아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시장에선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하기 시작했고, 엔화 강세가 추가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전했다.

다만, 엔고를 악재로 삼은 매도세는 수출주에 국한됐다. AI·반도체주로 매수세를 보이면서 투자 심리 악화를 막아섰다는 분석이다.

SBG 주가는 한때 약 8% 급등한 6745엔까지 올랐다. 장 초반에는 어드반테스트, 키옥시아 홀딩스, 후지쿠라, 후루카와 전기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AI·반도체주 매수세가 다시 본격화될지는 미지수다. 7일 금융정보업체 퀵이 발표한 9월 주식 월간 조사에 따르면 관련 주식들이 대거 포함된 ‘전기·정밀’ 업종에 대해 ‘비중 확대’ 응답에서 ‘언더웨이트(비중 축소)’ 응답을 뺀 수치가 4%로 떨어져 지난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6월 기준 46%에서 대폭 하락한 수치다. 주가 전망에 대한 신중론이 늘었다는 의미다.

8일 장중에도 AI·반도체주 전반에 일방적인 매수세가 몰린 것은 아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주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8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예정돼 있다”며 “일본 주식을 적극 매매하기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고 있어 닛케이지수의 회복세 전환 여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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