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25조 전기료 선납, 210조 한전 부채 근본 해법 아냐"

해외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09일, AM 05:31

우리 사회에 따뜻함을 전해온 예종석 한양대 명예교수가 대한민국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명사들과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그들의 경험에서 얻은 교훈을 공유함으로써 독자들에게 깊이 있는 통찰과 영감을 제공하겠습니다. <편집자 주>



대한민국 에너지 전문가로 손꼽히는 조환익 한양대 석좌교수가 '예종석의 파워인터뷰'를 찾았다. 조 교수는
대한민국 에너지 전문가로 손꼽히는 조환익 한양대 석좌교수가 '예종석의 파워인터뷰'를 찾았다. 조 교수는 "지금 당장 전기가 부족한 것도 아니다. 올여름도 전력 수급을 걱정했지만 큰 문제 없이 넘어갔다. 예비율도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다만 과거에는 한여름만 걱정하면 됐는데 이제는 봄·가을까지 1년 내내 전력 수급을 신경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이영훈 기자)
[대담=예종석 명예대기자(한양대 명예교수)·정리=이지현 기자] 한국전력이 최근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에 5년치 전기요금 25조원을 선납할 것을 제안한 것에 대해 조환익(76) 한양대 석좌교수(전 한국전력 사장)는 “특수한 상황에서 한 번 정도 활용할 수 있는 편법”이라면서도 “이런 방식이 고착화돼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한전 부채가 210조원(올해 2분기 기준)을 넘어선 만큼 선납제 검토 자체는 이해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도 “대기업에서 몇 년치 전기요금을 미리 받아 버티는 방식은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전기요금 체계 정상화와 함께 해외사업·데이터 사업 등 새로운 수익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문제의식은 한전 재무 문제를 넘어 인공지능(AI) 시대 전력 인프라 전반으로 향한다. AI와 데이터센터, 반도체, 로봇이 산업의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전력은 더 이상 단순한 공공재가 아니라 국가 경쟁력과 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자원이 되면서다.

조 교수는 “전기는 더 이상 전기 그 자체가 아닌 파워(power·힘)가 됐다”며 “빨라진 전기화가 아니라 다급해진 전기화의 시대”라고 말했다. 발전소와 송전망 건설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당장 기존 설비의 효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동시에 정권에 따라 흔들리지 않는 장기 에너지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산업자원부 차관과 한국수출보험공사·KOTRA 사장을 거쳐 2012년부터 2017년까지 한전 사장을 지낸 그는 한전의 적자 탈출과 밀양 송전탑 갈등 해결을 이끌었다. 이후 풍력발전 기업 경영에도 직접 뛰어들며 정책과 현장을 모두 경험했다.



-한전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5년치 전기요금 25조원을 미리 내달라고 제안했다.


△원칙적으로 바람직한 방식은 아니다. 솔직히 한전 직원들은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다. 대기업에서 몇 년치 전기요금을 미리 받아 재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고착화돼서는 절대 안 된다. 다만 지금은 한전의 부채 부담이 워낙 크고 정부도 전기요금을 쉽게 올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역별 요금 차등 등으로 요금을 낮춰줘야 하는 문제도 있다. 이런 특수한 상황이라면 한 번 정도는 활용할 수 있다고 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기요금을 미리 내고 한전이 그에 상응하는 조건을 제공한다면 당장의 재무 부담을 뒤로 이연하는 효과는 있을 수 있다. 어디까지나 한시적으로 쓰는 임시방편이어야 한다.

-대기업의 전기요금 선납이 한전의 재무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는 의미인가.

△그렇다. 지속가능한 해법은 아니다. 이런 식으로 계속 재무 문제를 해결해서는 안 된다. 기본적으로는 전기를 사용한 사람이 비용을 부담하고 한전은 그 사용요금으로 운영되는 구조여야 한다. 한전도 새로운 수입원을 만들어야 한다. 해외사업이나 데이터 사업처럼 사업을 다각화해 제2의 수익원을 확보해야 한다. 대기업에서 몇 년치 전기요금을 미리 받아 버티는 방식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

-25조원이라는 선납 규모는 어떻게 보나.

△규모가 적정한지는 별도로 따져봐야 한다. 현재 한전 부채가 210조원을 넘고 하루 이자비용만 100억원 이상 나가는 상황이다. 그대로 두면 이자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당장의 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 정도 규모의 방안을 검토하는 취지는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규모가 크다고 해서 이 방식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는 것은 아니다.

-AI 시대 우리나라 전력 상황을 어떻게 진단하나.

△우리나라는 전력 분야에서는 우량 국가였다. 원전을 일찍 도입해 실용화하고 수출까지 했다. 한전도 전력망과 공급망 관리를 잘했다. 지금 당장 전기가 부족한 것도 아니다. 다만 과거에는 한여름만 걱정하면 됐지만 이제는 1년 내내 수급을 봐야 한다. 재생에너지가 많이 들어오면서 계절과 시간에 따른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더 중요한 것은 올해 들어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점이다. AI 때문이다. 이제는 ‘빨라진 전기화’가 아니라 ‘다급해진 전기화’다. AI와 데이터센터가 들어오면 필요한 전력 규모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진다.

-AI가 전력 수요를 얼마나 바꾸나.

△AI 데이터센터가 요구하는 전력량은 엄청나다. 지금 여름철 피크가 100GW 정도라면 앞으로 130GW 이상까지 생각해야 할 수 있다. 여기에 에너지 안보 문제도 있다. 호르무즈해협·말라카해협·대만해협 등 에너지를 들여오는 길 자체가 지정학적 위험에 노출돼 있다. 결국 전기는 더 이상 단순한 수단이 아닌 파워(힘) 그 자체다. 파워가 없으면 국가도 산업도 움직일 수 없다.

-‘전기 국가’로 가야 한다고 했는데.

△국가 운영체계, 말하자면 OS 자체를 바꿔야 한다. 전기 국가(Electro-state)로 가야한다. AI에는 골든타임이 있다. 5년 늦으면 따라가기 어렵다. 데이터센터도, 반도체도, 로봇도 결국 전기다. 전력을 빨리 확보해야 한다.

-전력 공급을 늘리려면 결국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함께 가져가야 하나.

△그렇다. 화석연료는 줄여야 하니 결국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같이 가져갈 수밖에 없다. 원전 비중을 최대 40% 정도까지 높이려는 노력은 해야 한다. 문제는 원전을 새로 짓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이다. 공론화와 인허가, 건설까지 나는 13년 정도를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전력 문제를 단순히 ‘속도전’이나 ‘전격전’처럼 이야기하면 안 된다.

-그렇다면 앞으로 4~5년은 어떻게 버텨야 하나.

△지금 있는 것을 정말 ‘싹싹 긁어서 써야’ 한다. 새로운 발전소를 짓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원전 하나를 새로 지으려 해도 공론화와 인허가에 5년가량, 건설에 7~8년이 걸린다. 당장 앞으로 4~5년 동안 필요한 전력을 신규 발전소만으로 충당할 수는 없다. 결국 지금 가지고 있는 발전설비와 송전망에서 공급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

-기존 발전설비에서 전력을 더 확보할 방법이 있나.

△우선 원전은 안전을 전제로 가동률을 높일 여지가 있다. 정비 방식이나 일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현재 설비에서도 발전량을 더 확보할 수 있는지 봐야 한다. 재생에너지도 땅을 계속 넓혀 패널만 더 설치할 게 아니라 발전 효율 자체를 높여야 한다. 탠덤셀 같은 차세대 기술을 활용해 같은 면적에서 더 많은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석탄이나 LNG 발전도 당장 모두 없앨 수는 없다. 탄소중립으로 가는 과도기에는 기존 발전원을 일정 기간 활용하면서 CCUS 같은 기술을 붙여 탄소 배출을 줄이는 방안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조 교수는 저서 '전력투구'를 들어보이면서 송전망 갈등에 대해
조 교수는 저서 '전력투구'를 들어보이면서 송전망 갈등에 대해 "이게 법 하나 만들어서 해결되는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밀양 송전탑 문제 때 내가 현장을 정말 많이 갔다. 거기서 욕도 많이 먹었다. 그런데 갈등 현장에 가보면 한쪽은 보상 문제에 굉장히 민감하고, 또 한쪽은 이념적으로 절대 안 된다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게 복잡하게 얽혀 있다. 갈등은 책상에서 못 푼다"고 말했다. (사진=이영훈 기자)
-송전망은 새로 건설하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리지 않나.

△그래서 당장은 새 송전망을 짓는 것만 볼 게 아니라 지금 있는 송전망을 더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도 찾아야 한다. 우리는 정전이나 고장에 대비해 송전망에 여유를 많이 두고 운영해 왔다. 그만큼 실제로는 더 보낼 수 있는데도 쓰지 않는 용량이 일부 있다는 뜻이다. 요즘은 전력 흐름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조절하는 기술도 많이 좋아졌다. 어느 구간에서 전기를 얼마나 더 보낼 수 있는지 다시 따져보고, 필요하면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쓰는 대형전력저장장치(ESG) 같은 설비를 활용해 송전 부담을 줄일 수도 있다. 새 송전망을 짓는 건 장기적으로 반드시 필요하다. 다만 앞으로 4~5년은 기존 송전망에 남아 있는 여력을 최대한 찾아서 활용해야 한다.

-전력망 문제가 상당히 심각하다. 발전소를 지어도 송전망이 없으면 전기를 못 보내는 것 아닌가.

△발전량만 늘린다고 되는 게 아니다. 발전·송전·배전을 다 늘려야 한다. 지금 동해안에서 만든 전력을 수도권으로 제대로 못 보내는 문제가 있다. 용인이나 반도체 클러스터에 전기를 보내야 하는데 송전망이 막히니까 결국 그 근처에 LNG 발전소를 짓자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다. 이런 병목이 굉장히 많다.

-송전망 건설 지연의 가장 큰 원인은 주민 수용성인가.

△현재로서는 그렇다. 밀양 송전탑 문제 때 현장을 40번 넘게 갔다. 갈등 현장에 가보면 보상 문제도 있고, 이념적으로 절대 안 된다는 사람도 있다. 그렇게 복잡하게 얽혀 있다. 갈등은 책상에서 못 푼다.

-어떻게 풀어야 하나.

△첫째는 성의다. 기관장이 직접 가서 상주하다시피 해야 한다. 둘째는 솔직해야 한다. 왜 필요한지 숨기지 않고 설명해야 한다. 셋째는 보상을 넉넉하게 해야 한다. 주민들이 느끼는 두려움과 소외감을 인정해야 한다. 갈등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공무원이나 공기업 직원에게는 면책장치도 필요하다. 나중에 감사받고 고발당하면 다음 사람은 절대 나서지 않는다.

-소형모듈원자로(SMR)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대안이 될 수 있나.

△될 수 있다. 데이터센터 하나가 100~150MW 정도를 쓰는 경우가 있는데 SMR은 300MW 안팎이다. 궁합이 맞을 수 있다. 문제는 우리가 일찍 시작하고도 실증과 상용화가 늦어졌다는 것이다. 한국형 SMR에 대한 실증 과정을 빨리 거쳐 우리 기술과 공급망을 갖춰야 한다. 그래야 국내에서도 쓰고 해외에도 팔 수 있다.

-전력시장 구조도 크게 달라지나.

△과거에는 발전회사가 만들고 한전이 사서 소비자에게 공급했다. 소비자는 수동적으로 전기를 쓰는 사람이었다. 이제는 태양광을 가진 사람도 공급자가 되고 전기차도 전기를 저장했다가 다시 계통에 보낼 수 있다. 앞으로는 수많은 공급자와 수요자가 생기고 전기요금도 지역별·시간대별·용도별로 달라질 것이다.

-그게 전력의 ‘산업화’인가.

△그렇다. 앞으로는 전기를 단순히 발전소에서 만들어 송전선으로 보내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언제 어디서 전기가 얼마나 필요한지 데이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AI가 앞으로의 사용량도 예측하게 된다. 가정이나 공장 곳곳에 흩어져 있는 태양광과 대형 배터리도 하나로 묶어 마치 하나의 발전소처럼 운영할 수 있다. 전기를 만들어 파는 사업뿐 아니라 전기를 덜 쓰게 해주는 기술과 서비스를 파는 사업도 커질 것이다. 전력 자체가 하나의 새로운 산업이 되는 것이다.

-전력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보나.

△상당히 크게 본다.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같은 회사들은 몇 년 치 물량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노후 전력망을 대규모로 교체해야 한다. 특히 미국시장은 중국산 장비에 대한 경계가 커 한국 기업들이 들어갈 기회가 더 많아질 수 있다. 전력기기 시장의 슈퍼사이클이 최소 15년은 갈 수 있다고 본다.

-전력산업화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

△가격 신호가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 사업자가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도 원가를 회수하지 못하면 산업이 생길 수 없다. 그렇다고 모든 사업자의 요금을 일률적으로 올리자는 얘기는 아니다. 전력에는 공공성이 있다. 시장과 공익성을 적절히 조합해야 한다.

-한전 사장 시절 ‘전기를 안 파는 한전’을 이야기했다.

△취임하면서 ‘전기를 안 파는 회사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전기만 팔아서는 만년 적자 구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전기를 덜 쓰게 해주는 솔루션을 만들어 해외에 파는 것이다. 베트남에 발전소 하나를 지어주는 것과 발전소 하나를 안 지어도 될 만큼 전기를 줄이는 기술을 파는 것, 어느 것이 더 좋겠나. 새로운 생각을 해야 한다.

-취임 1년 만에 한전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어떻게 가능했나.

△내가 잘해서만은 아니었다. 유가 하락 같은 외부 요인도 있었다. 그래도 가장 컸던 것은 전기요금이었다. 재임 초기에 두 차례 올렸다. 처음 한전 사장 제안을 받은 건 이명박 정부 말기였다. 내가 수락하면서 전기요금 인상을 조건으로 걸었다.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뒤 밀양 송전탑 문제가 본격화하자 계속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그때도 전기요금을 한 번 더 올려달라고 했다. 요금을 올리면서 욕은 내가 다 먹겠다고 했다. 언론과 산업계도 직접 설득했다.

-풍력기업 경영에도 직접 뛰어들었다. 해보니 어땠나.

△처음에는 국산 풍력터빈을 키워 매출 1조원짜리 회사로 만들어보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2년 동안 공공 풍력 발주가 거의 없었다. 10MW급 국산 풍력터빈을 만들어도 써주는 곳이 없었다. 첫 제품인데 고장 안 난다는 보증을 가져오라고 하니 어떻게 증명하겠나.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낭만적으로 사업할 생각 하지 말라고 한다. 직접 사업을 해보니 기술개발만 지원한다고 산업이 되는 게 아니었다. 첫 구매와 금융, 보증까지 연결돼야 한다. 결국 산업은 생태계다.

-해외 진출에는 무엇이 필요한가.

△전력사업은 단일 기업이 할 수 없다. 해외에서는 발전소를 지어주면 금융까지 만들어오라고 한다. 수출금융과 정부 보증이 필요하고 장기간 운영도 책임져야 한다. 기업과 금융기관, 공기업, 정부가 함께 움직이는 ‘원팀 코리아’가 필요하다. 그런 성공 사례가 쌓이면 ‘K파워’라는 브랜드도 충분히 만들 수 있다.

-현 정부에 가장 시급하게 건의하고 싶은 것은.

△상황이 다급한 건 알지만 너무 서두르면 안 된다. 정치적 선입견을 내려놓고 정말 이 분야를 잘 아는 사람들을 모아야 한다.가장 중요한 것은 로드맵이다. 전력수급기본계획만으로는 부족하다. 100년을 내다보는 에너지 로드맵이 필요하다. 원전을 어느 정도 가져갈지, 재생에너지는 얼마나 늘릴지, 화석연료는 언제까지 쓸지, 수소와 핵융합,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는 어떻게 활용할지 큰 틀을 정해야 한다. 가능하면 법제화했으면 좋겠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뒤집히지 않는 ‘대한민국의 장기 에너지 원칙’이 필요하다.

-결국 AI 시대에는 전력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얘기인가.

△그렇다. 예전에는 전기가 끊기면 신호등이 꺼지고 냉장고 음식이 상하는 정도로 생각했다. 이제는 다르다. 데이터센터는 밀리초 단위의 정전에도 영향을 받고 반도체 공장이 멈추면 손실이 엄청나다. 전력이 단순한 에너지가 아니라 산업의 기반이 된 것이다. 우리는 원전도 있고 전력망을 운영해 온 경험도 있고 전력기기 기업도 있다. 위기만 있는 게 아니다. 제대로 준비하면 전력산업이 반도체 다음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도 있다. 지금 필요한 건 전기를 얼마나 싸게 공급할 것이냐만 고민하는 게 아니다. 전력을 어떻게 국가의 힘으로 만들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이제 전기는 파워다.

조환익 한양대 석좌교수와 예종석 대기자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조환익 한양대 석좌교수와 예종석 대기자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조환익 석좌교수는…

△1950년 서울 △중앙고 △서울대 정치학과 △미국 뉴욕대(NYU) 경영대학원 석사 △한양대 경영학 박사 △제14회 행정고시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국장·무역투자실장·차관보·차관 △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 △한국전력공사 사장 △유니슨 회장 △(현)한양대 석좌·특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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