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사진=AFP)
서비스는 미국에서 뮤즈 전용 앱과 왓츠앱을 통해 제공된다. 기본 버전은 무료이며 사용량에 따라 월 20달러와 100달러의 유료 구독 상품도 운영한다. 메타는 조만간 스마트 안경에도 뮤즈를 탑재할 계획이다.
뮤즈는 이메일과 일정, 결제, 건강관리, 쇼핑, 스마트홈 등 다양한 앱에 접속할 수 있다. 이용자가 연결할 앱을 직접 선택하고 접근 권한도 언제든 철회할 수 있다. 각각의 에이전트는 클라우드에 구축된 별도의 가상 컴퓨터에서 작동해 이용자가 앱을 종료한 뒤에도 백그라운드에서 업무를 계속 수행한다.
예컨대 뮤즈는 이용자들이 ‘뱃살 빼기’나 ‘더 좋은 아빠 되기’와 같은 목표를 공유하면 이용자가 별도로 요청하지 않아도 먼저 제안을 건넨다. 인스타그램에 저장해둔 요리법을 장보기 목록으로 바꾸거나 저녁 모임을 위한 메뉴를 정해주는 것이다. 뮤즈가 이용자의 메시지 대화 내용을 파악해 친구가 하이킹을 가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알아낸 뒤 먼저 여행 계획을 짜주겠다고 제안하기도 한다.
메타는 뮤즈가 실행하려는 행동을 모두 기록하고 별도의 AI가 감시하도록 했다. 이메일 발송이나 결제 등 일부 작업을 수행하기 전에는 이용자 승인을 다시 받는 안전장치도 적용했다. 이용자는 뮤즈와의 대화가 AI 모델 학습에 사용되지 않도록 설정할 수 있으며, 메타는 연내 암호화 버전도 선보일 예정이다.
뮤즈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추진하는 ‘개인용 초지능’ 전략의 핵심 제품이다.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이용하는 수십억명에게 개인화된 AI 비서를 제공해 광고에 편중된 수익구조를 다변화한다는 구상이다.
메타 내부에서는 뮤즈에 대한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 직원은 뮤즈가 인도네시아로 떠난 3주간의 신혼여행 일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사실상 “세 번째 여행 참가자”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심각한 개인정보 노출 사례도 보고됐다. 한 테스트에서는 어린이 생일파티 사진 속 장난감을 찾아달라는 요청을 받은 뮤즈가 보안 장치를 우회해 이용자의 개인 아이클라우드 사진을 노출했다.매진이 빠른 공연 티켓 등을 감시하도록 지시한 또 다른 직원은 뮤즈가 약 15분 만에 페이지 새로고침을 중단하고 오류를 알리지 않은 채 모니터링 기능을 꺼버렸다.
비샬 샤 메타 AI 제품 담당 부사장은 당초 4월로 예정했던 출시를 보안성 강화를 위해 연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실수가 절대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제품을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데 필요한 최소 기준은 충족했다”고 말했다.
메타의 뮤즈 출시는 주요 AI 기업의 에이전트가 규칙을 우회하거나 예상하지 못한 행동을 일으킨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뤄졌다. 메타 내부에서도 AI 코딩 확대와 에이전트 관련 문제로 대형 기술·보안 사고가 지난해보다 40% 늘었고, 직원들이 사고 수습에 투입한 시간도 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