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아마존, 80조원 규모 차세대 AI 칩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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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09일, AM 08:02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퀄컴이 아마존과 최대 600억달러(약 80조500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반도체를 공급하는 장기 협력에 나선다. 아마존에는 약 40억달러(약 5조3700억원) 상당의 퀄컴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도 부여한다.
퀄컴. (사진=AFP)
퀄컴. (사진=AF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퀄컴은 8일(현지시간) 아마존이 장기 파트너십을 통해 최대 600억달러 규모의 AI 데이터센터용 칩과 관련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퀄컴과 아마존은 학습을 마친 AI 모델을 실제로 구동하는 추론용 반도체를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퀄컴은 아마존에 자사 주식을 주당 161.26달러에 매입할 수 있는 워런트(주식매수권)도 부여했다. 워런트 규모는 약 40억달러로, 아마존의 퀄컴 제품 구매 실적에 따라 단계적으로 행사 권리가 확정된다. 대규모 제품 구매와 지분 투자를 연계한 구조다. 계약 발표 이후 퀄컴 주가는 3% 넘게 상승했다.

퀄컴과 아마존은 AI 연산용 반도체뿐 아니라 광통신 기술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AI 데이터센터의 급증하는 데이터 전송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초당 1.6테라비트급 고속 광연결 기술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퀄컴은 이번 협력의 일환으로 반도체 설계 과정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서비스와 인프라 이용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칩 개발 기간을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퀄컴이 스마트폰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하려는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퀄컴은 향후 애플 모뎀 사업 축소와 부품 가격 상승, 스마트폰 수요 둔화에 대비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퀄컴은 지난 1년간 엔비디아가 장악한 AI 반도체 시장에서 대안을 찾는 클라우드 기업들을 상대로 맞춤형 AI칩과 데이터센터 기술 공급을 확대해왔다. 아마존은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에 이어 퀄컴의 데이터센터 사업을 지원하는 주요 고객사로 합류했다. 퀄컴은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매출이 2029년까지 1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마존도 자체 AI칩 사업을 클라우드 부문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아마존 자체 반도체 사업의 연환산 매출은 250억달러를 넘어섰다.

밥 오도넬 테크날리시스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번 계약은 퀄컴이 제시한 야심 찬 데이터센터 사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시장에 주는 데 필요했던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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