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 가둬두고 성착취" 중국女가 범인…대규모 인신매매

해외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09일, AM 10:40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미국에서 한인 및 중국계 여성들을 대상으로 마사지숍을 위장해 대규모 인신매매와 성매매 조직을 운영한 중국인 업주가 최대 2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MGM 카지노 호텔 방 안에서 체포된 공범 슈잉 딩(왼쪽부터), 샤오홍 반, 로리 카이.(사진=마콤 카운티 보안관실)
MGM 카지노 호텔 방 안에서 체포된 공범 슈잉 딩(왼쪽부터), 샤오홍 반, 로리 카이.(사진=마콤 카운티 보안관실)
지난 6일(현지시간) CBS에 따르면 미시간주 매콤 카운티 제16 순회법원의 제니퍼 폰스 판사는 중국 국적자 진징위(46)에게 징역 40개월~20년 형을 선고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공범인 후아지 피아오 역시 웨인 카운티에서 별도의 불법 마사지숍을 운영한 혐의로 동일한 중형을 선고받았다.

사건은 2023년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매콤 카운티 보안관실은 미시간주 남동부 일대의 스파 업소를 비롯해 리보니아 주거지, 디트로이트 MGM 카지노 호텔 객실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급습했다. 수사가 진행되면서 조직의 핵심 운영진이 차례로 붙잡혔다.

이 과정에서 중국과 한국 국적의 수많은 여성 피해자가 구조됐다. 다나 네셀 미시간주 검찰총장에 따르면 피해 여성들은 이동 수단이나 거주지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업소에 갇혀 지냈다. 자유롭게 업소 밖으로 나가지도 못했으며, 샤워를 할 때도 누군가 체육관까지 데려갔다가 다시 데려오는 방식이었다.

조직은 이들을 마사지숍과 공항·카지노·주거지 사이로 이동시키며 성매매에 동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직이 거둬들인 막대한 범죄 수익은 중국 등 해외로 송금된 것으로 확인됐다.

네셀 총장은 조직이 피해자들을 해외에서 미국으로 데려와 강제 성매매에 투입했다며 “미시간에서 적발된 가장 큰 강제 상업 성매매 조직 중 하나”라고 밝혔다. 앤서니 위커샴 보안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피해자들은 그야말로 마사지숍 안에 갇혀 있는 죄수와 다름없었다”고 했다.

한편 진징위는 2024년 12월 체포되어 범죄 조직 운영, 성매매 수익 수수, 자금세탁, 성매매 목적의 교통수단 이용 및 업소 유지 등 다수의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7월에는 범죄 조직 운영 혐의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불항쟁 답변을 제출한 바 있다. 불항쟁 답변은 피고인이 혐의를 직접 인정하지도 부인하지도 않으면서 유죄 판결과 동일한 처벌을 받아들이는 절차다.

공동 피고인 후아지 피아오(61)는 웨인카운티에서 별도의 불법 마사지숍을 운영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최소 40개월, 최대 2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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