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천만 기후시민’ 프로젝트…“기후시민 선언만 해도 1000원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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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09일, AM 12:01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기후에너지환경부가 국민의 일상 속 기후행동을 확산하기 위해 ‘1000만 기후시민 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오는 10일부터 통합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해 기후시민 선언부터 일상 속 실천, 인센티브 지급까지 한 곳에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기후시민 선언에 참여하면 1000포인트(1000원 상당)를 지급하고, 첫 번째 기후행동까지 실천하면 추가로 1000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자료=기후부
자료=기후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0일부터 탄소중립포인트 누리집 내 ‘대한민국 기후행동’ 통합 누리집을 정식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대한민국 기후행동’은 기존 탄소중립포인트·녹색생활 실천 누리집과 카본페이 앱 등에 흩어져 있던 기후행동을 하나로 연결한 온라인 플랫폼이다. 국민이 기후시민을 선언하고 실천할 행동을 선택한 뒤 탄소중립포인트를 통해 보상받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회원가입 후 기후시민 서약을 거쳐 선언에 참여하면 고유번호가 부여된 기후시민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기후시민증에서는 자신이 선택한 ‘기후시민 열 가지 약속’과 탄소감축 실천 현황, 탄소감축 랭킹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기후시민 열 가지 약속은 △탄소 감축 △재생에너지 전환 △걷기·자전거 △대중교통·전기차 이용 △건물 전기화 △플라스틱 저감과 자원순환 △자연과의 공존 △물과 공기 보전 △음식물쓰레기 감축 △지속가능한 마을공동체 등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행동으로 구성됐다.

기후시민 선언을 완료하면 1000포인트를 지급하고, 첫 번째 기후행동을 실천·인증하면 1000포인트를 추가로 지급한다. 이후에는 기존 탄소중립포인트와 연계해 텀블러 사용, 공유자전거 이용 등 개별 실천에 따른 인센티브도 받을 수 있다.

현재 탄소중립포인트의 연간 개인 지급 한도는 7만원이다. 올해 관련 예산은 약 180억원 규모이며, 정부는 참여자가 늘어날 경우 관련 예산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자료=기후부
자료=기후부
정부는 올해 말까지 100만명의 기후시민을 확보하고, 내년까지 1000만명으로 참여를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만 1000만명이 선언과 첫 번째 기후행동에만 모두 참여해도, 단순 계산으로 약 200억원의 인센티브가 필요해 재원 마련이 과제로 꼽힌다.

기후부는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관련 예산 확대를 협의할 계획이다. 이승준 기후부 기후적응과장은 “1000만명이 모두 참여해 최대한으로 인센티브를 받는 상황까지 고려하면 추가 재원이 필요하다”며 “국회 예산 논의 과정에서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예산 확대를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후부는 국민의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매달 하나의 행동을 선정하는 ‘이달의 기후행동’도 운영한다. 9월에는 기후시민 선언을 시작으로 10월에는 자전거 타기를 주제로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후 베란다 태양광, 전기차 이용 등으로 대상 행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매월 22일에는 오후 9시부터 10분간 전국 동시 소등 운동도 진행한다.

기후시민이 받은 포인트의 활용처도 확대한다. 현재 포인트는 현금이나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 등의 방식으로 지급받을 수 있으며, 사랑의열매와 협약을 통해 기부금으로 전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향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다만 구체적인 도입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대한민국 기후행동 통합 누리집이 국민 누구나 쉽게 참여하고, 자신의 작은 실천을 확인하며, 다른 사람들과 함께 행동하는 ‘국민 기후행동의 광장’이 되도록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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