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1조원' 메타 스타 AI 연구원, 1년도 안 돼 떠난다

해외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10일, AM 09:02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지난해 무려 10억달러(약 1조3410억원)가 넘는 보수를 제안받고 메타에 합류한 스타 인공지능(AI) 연구원 앤드루 털럭이 1년도 채 안 돼 회사를 떠난다.

(사진=AFP)
(사진=AFP)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털럭은 이날 동료들에게 퇴사 사실을 알렸다. 다음 행선지는 물론 퇴사 이유도 밝히지 않았다. 그는 WSJ의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고,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도 그의 퇴사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털럭이 퇴사를 알린 것은 메타가 오픈소스 AI 모델군과 AI 비서 ‘뮤즈’(Muse)를 공개한 지 하루 만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세마포어는 사안을 브리핑받은 관계자를 인용해 털럭이 이 제품들이 성공적으로 출시될 때까지 퇴사를 미뤄왔다고 전했다. 뮤즈는 권한을 부여받으면 이메일을 보내고 인터넷에서 물건을 사는 등 이용자를 대신해 일을 처리한다.

털럭은 메타에서 11년을 일한 뒤 2023년 오픈AI로 자리를 옮겼고, 이후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낸 미라 무라티가 세운 AI 스타트업 씽킹머신스랩 공동 창업에 참여했다. 이후 지난해 그는 다시 메타로 돌아왔다.

털럭을 재영입한 것은 메타에 큰 성과로 평가됐다. 메타는 지난해 여름 AI 경쟁에서 따라잡기 위해 연구자들에게 돈을 쏟아부으며 다급하게 인재를 끌어모았는데, 털럭 영입이 그 정점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메타는 최고 수준의 보너스와 이례적인 주가 상승을 전제로 최대 15억달러(2조115억원)에 이르는 보수를 제시했지만 털럭은 이를 거절했다. 그러다 몇 달 뒤 조건을 공개하지 않은 채 메타에 합류했다.

이로써 최근 이어지는 AI 업계 연구자 이탈 행렬에 털럭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지난달에는 제프 딘 구글 수석과학자가 고위 연구원 3명과 함께 회사를 떠나 AI 스타트업을 세웠다. 전날에는 앤스로픽 연구원 한 명이 회사와 경쟁사들이 결국 통제하지 못할 기술을 만들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는 우려를 이유로 사직했다.

털럭은 씽킹머신스랩 공동 창업자 가운데 최근 며칠 새 자리를 옮긴 세 번째 인물이기도 하다. 배럿 조프와 루크 메츠는 씽킹머신스랩을 나와 오픈AI로 갔다가 지난달 다시 퇴사했다. 조프는 구글로, 메츠는 메타로 향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