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다' 리메이크작 발표에…'트럼프의 전설' 띄운 백악관

해외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10일, AM 10:03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과거 3D 게임 기틀을 만들었다고 평가되는 닌텐도의 게임 타이틀 ‘젤다의 전설:시간의 오카리나’가 28년 만에 리메이크작을 공개한 가운데, 미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패러디 영상을 내놔 이목을 끌었다.

사진=백악관 공식 유튜브 캡쳐
사진=백악관 공식 유튜브 캡쳐
9일 백악관 공식 유튜브 채널에 따르면 이날 ‘들어봐’(Hey! Listen!)이라는 제목의 35초 분량의 숏폼(짧은 영상)이 백악관 유튜브 채널에 올라왔다. 지난 8일 일본 대표 게임사 닌텐도가 ‘젤다의 전설:시간의 오카리나’(이하 젤다)의 리메이크작을 오는 11월 출시한다고 발표하면서 글로벌 게임팬들의 관심이 집중되자, 이를 패러디한 것이다.

영상은 ‘젤다의 전설’ 타이틀에서 ‘트럼프의 전설’로 바뀌어 3D 게임 그래픽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집무를 보는 모습을 그렸다. 자막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하기 위해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트럼프 대통령을 게임 속 주인공이자 영웅 ‘링크’에 본따 그려낸 셈이다.

닌텐도의 게임 ‘젤다의 전설’은 특히 북미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시리즈다. 이번 리메이크작도 1998년 닌텐도64 기종으로 출시돼 미국에서 큰 호응을 받았던 작품이다. 특히 처음으로 3D 그래픽을 도입하는 등 현재까지도 주요 3D게임들이 ‘젤다의 전설’의 틀을 따라가고 있을 정도로 상징적인 타이틀로 꼽힌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 같은 일본 유명 지식재산(IP) 패러디 영상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9월엔 미국 국토안보부가 이민단속(ICE) 장면을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IP ‘포켓몬스터’의 오프닝곡과 카드 형식으로 연출해 ‘X’(옛 트위터), 틱톡 등에 올렸다. 당시 포켓몬컴퍼니 인터내셔널 측은 “IP 사용에 대해 허가를 주지 않았다”는 입장을 냈고 일본 외무성이 미 대사관에 항의하기도 했다.

올 3월엔 백악관이 공식 X 계정에 이란 공습 모습을 닌텐도의 게임 ‘위 스포츠’ 영상을 섞어 편집해 게시해 논란을 빚었다. ‘전쟁을 게임화했다’는 비판이 거셌던 사례다. 이어 같은 달엔 일본 애니메이션 ‘유희왕’, ‘드래곤볼’ 등을 엮은 선전용 영상을 X에 올리기도 했다. 이에 일본 외무성은 지난 4, 6월 공식 채널을 통해 “허가 없이 일본 IP를 정치 및 군사 메시지용으로 쓰지 말라”고 항의한 바 있다.

사진=백악관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사진=백악관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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