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알리바바 부스에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사진=AFP)
그러면서 “미국의 이번 공지는 AI 분야에서 기술 패권과 연산력 독점을 추진하고 경쟁을 억압하려는 또 하나의 명백한 증거이며 중국은 이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국가안보국 등은 딥시크, 문샷AI, 알리바바, 미니맥스 등 중국 AI 기업 6곳이 자사 모델 개발을 위해 오픈AI·앤스로픽 등 AI 모델에 우회 접속해 답변을 대량으로 수집하는 ‘증류’ 활동을 벌였다고 발표했다.
미국측은 중국 AI 기업들이 이러한 증류 활동을 통해 무단으로 AI 모델을 복제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지난 7월 중국 업체의 불법 증류가 확인되면 금융 제재와 수출통제 대상 명단에 올릴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증류는 AI 분야에서 모델 간 상호 학습을 위한 일반적인 방법이자 중립적인 기술 수단으로 미국 기업을 포함한 전 세계 모델 기업들이 사용하고 있다”면서 “각국이 AI 산업을 발전시키고 AI 기술의 잠재력을 발휘하며 발전 격차를 해소하는 데 긍정적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기업들의 모델 연구개발 보고서를 보면 중국 모델을 대량으로 증류했다는 내용이 공개됐는데 일방적으로 중국측의 증류를 비판한다며 이는 전형적인 이중 잣대라고도 지적했다. 증류라는 방법이 일반적으로 이뤄지는 행위인데 미국이 유독 중국을 비판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상무부 미국이 증류를 구실로 산업 독점을 행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이 국가 권력을 동원해 기술 패권과 연산력 독점을 유지하고 경쟁을 억압하려는 전형적인 사례이며 이는 미국의 연산력과 데이터에 대한 독점을 유지하려는 게 목표라고 분석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중·미 양국 정상은 AI 분야 정부 간 대화를 진행하기로 합의했으며 중국은 평등·상생, 협력·윈윈의 원칙에 따라 대화를 통해 미국과 건설적이고 전문적인 논의를 할 의향이 있다”면서도 “만약 미국이 증류를 구실로 중국 AI 기업을 억압하는 조치를 시행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단호한 조치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중 정상은 지난 5월 베이징에서 회담한 이후 이달 중 워싱턴DC에서 추가 만남이 예상된다. 중국을 찾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24일 시 주석을 초청했기 때문이다. 중국측의 공식 입장은 없으나 양국 고위급이 연이어 소통하면서 정상회담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양국은 관세 부과와 미국의 대중 제재, 중국의 핵심 광물 수출 통제 등 논의할 현안이 산적했다. 여기에 AI 분야가 국가 안보와 연관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번 회담에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AI 문제는 9월 말 워싱턴에서 열리는 트럼프-시진핑 회담에서 다뤄질 수 있다”면서 “만약 베센트가 중국 기업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리겠다는 위협을 실행한다면 미국과 기타 사용자들은 중국 모델 접근이 차단될 수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