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일본 나가사키 미쓰비시중공업 조선소에서 열린 인도식을 마친 뒤 출항하는 해상자위대 모가미급 호위함 나토리함. (사진=AFP)
새 센서는 양자자기 기술로 물속에 잠긴 잠수함을 찾아낸다. 잠수함은 적에게 들키지 않으려 선체에서 나오는 자기를 지우는 기술을 갖추고 있는데, 감도가 높은 센서로 미세하게 남는 자기 변화를 잡아내겠다는 것이다.
센서를 싣는 드론은 값싸게 대량으로 찍어낼 수 있는 소형 기체를 상정했다. 사람이 타는 초계기보다 수면 가까이 날 수 있어 잠수함을 발견하기 쉽다. 항속거리가 짧은 만큼 바다 위 해상자위대 함정을 발사 거점으로 삼아 수색 범위를 넓힌다. 드론은 탐지에만 쓰고, 발견한 잠수함을 공격할 때는 함정에서 어뢰를 쏜다.
다른 나라 잠수함은 함정에 위협이 된다. 자위대는 남서부 섬들을 지키는 데 필요한 부대와 물자를 수송함 등으로 실어 나르는 구상을 세워두고 있는데, 잠수함에 어뢰 공격을 받으면 작전을 이어가기 어려워 섬에서의 전투에도 지장이 생길 수 있다. 남서부 섬 방어는 대만 유사시를 상정한 구상으로 해석돼 왔다.
일련의 대응엔 중국 견제가 배경에 깔려 있다. 방위백서에 따르면 올해 기준 중국이 보유한 현대식 잠수함은 58척으로, 20여척인 해상자위대의 3배에 육박한다. 중국군은 일본 주변 해역에서 활발히 움직이며 잠수함 공격력을 키우고 있고, 격차는 벌어지는 추세다.
해상자위대는 지금도 초계 헬기와 P1·P3C 초계기를 띄워 중국 등의 잠수함을 찾고 있다. 바다에 음파를 잡아내는 부표를 떨어뜨려 정보를 모으는 식이다. 해상자위대 간부는 “잠수함은 항공기보다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찾아내기만 하면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초계기와 나란히 드론을 투입하면 대원 부담을 크게 늘리지 않고도 수색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일본 정부는 대원 피해를 줄이면서 요격과 감시를 할 수 있는 드론을 방위력의 새 축으로 삼았다. 수입 의존도가 높으면 유사시 공급이 끊길 수 있다는 우려에 국내 양산 기반을 서둘러 갖추기로 했고, 2030년까지 드론 8만대 생산을 목표로 내걸었다. 올해 안에 예정된 안보 3문서 개정에서도 무인기 활용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정원을 채우지 못해 인력이 모자란 현장을 보완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