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中 재계와 함께 방미”…견제와 교류 오가는 미·중

해외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11일, AM 12:04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이달 하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첨단 기술 분야 신경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편으로는 기술 기업간 교류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엔비디아 등 미국 기업을 불러 투자를 당부했으며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미 때 정보통신(IT) 등 기업 대표가 동행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지난 5월 1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 당시 미국 정부와 재계 대표들이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AFP)
지난 5월 1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 당시 미국 정부와 재계 대표들이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AFP)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시 주석과 함께 최고의 기술, 전기차, 항공우주 경영진 그룹을 파견할 계획을 검토 중이며 양측이 세부 사항을 마무리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중은 시 주석의 미국 대표단에 기업 수장들이 합류할지 협상하고 있으며 누가 포함될 수 있는지에 대한 세부 사항은 아직 조율 중이다. 중국은 올해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 때 동행한 미국 최고경영자(CEO) 대표단을 참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중국 대표단이 기술, 금융, 전기차, 항공우주 분야 대표들로 구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보잉 등 10여 명의 CEO들과 동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중 당시 9월 24일 시 주석이 워싱턴DC에 방문할 것을 초청한 바 있다. 중국측이 공식 발표하진 않았으나 이 무렵 시 주석의 방미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SCMP는 시 주석의 방미가 이달 23~25일 진행되며 이때 중국 기업 대표들을 위한 네트워킹 행사도 예정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대표단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는 여러 중국 대표들이 아직 미국 비자를 받지 못했으며 중국측은 미국에 승인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도 미국 기업과 교류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이날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중국 거시 정책 담당 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전날 베이징에서 미국계 다국적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 엔비디아, 델, 하니웰 중국법인 등 관계자를 불러 원탁회의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발개위는 회의에서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의 주요 내용과 외자 활용 정책, 소비 진작 정책을 소개했다. 또 중국의 경제·사회 발전 상황과 투자 환경을 소개하고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지난 5월 15일 중국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AFP)
지난 5월 15일 중국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AFP)
미국과 중국은 올해 들어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으나 첨단 기술 등 분야에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앞서 9일(현지시간) 미국 국가안보국 등은 딥시크, 문샷AI, 알리바바, 미니맥스 등 중국 AI 기업 6곳이 자사 모델 개발을 위해 오픈AI·앤스로픽 등 AI 모델에 우회 접속해 답변을 대량으로 수집하는 ‘증류’ 활동을 벌였다고 발표했다.

이에 중국 상무부는 “미국 측의 주장은 법적 근거가 없으며 증류를 구실로 산업 독점을 행사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미국이 제재 등 조치를 취할 경우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증류 문제가 화두로 오르면서 미·중 회담에서도 관련 방안이 의제로 오를 가능성도 커졌다. 양국은 이미 관세 부과와 수출 제한 등 현안이 산적한 상태다.

SCMP는 “베이징과 워싱턴은 시진핑 방문 직전 며칠 내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스콘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회담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5월 정상회의의 핵심 성과물인 AI 대화와 상업 흐름 및 투자 접근을 관리하는 메커니즘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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