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비자값 올리자 중국도 '맞불'…일본인 수수료 7배 인상

해외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12일, AM 09:46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일본이 입국 비자 수수료를 대폭 올린 데 맞서 중국도 일본인에게 적용하는 비자 발급 비용을 약 7배 인상하기로 했다. 일본의 수수료 인상이 사실상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이 상호주의를 내세워 대응에 나선 것이다.

(사진=연합뉴)
(사진=연합뉴)
1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주일본 중국대사관은 오는 14일부터 일본인의 비자 발급 수수료를 인상한다고 밝혔다. 단수 비자 수수료는 기존 2250엔(약 1만9700원)에서 1만6750엔(약 14만6300원)으로 오른다. 복수 비자 수수료도 7500엔(약 6만5500원)에서 5만250엔(약 43만9000원)으로 인상된다. 모두 종전의 약 7배 수준이다.

비자 발급 수수료와 별도로 중국 측 비자 신청센터에 5000엔(약 4만3700원)의 수수료도 내야 한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조치에 대해 “상호주의에 입각한 대응”이라고 말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7월 입국 비자 수수료를 3000엔(약 2만6200원)에서 1만5000엔(약 13만1000원)으로, 복수 입국 비자 수수료도 6000엔(약 5만2400원)에서 3만엔(약 26만2100원)으로 기본보다 5배 인상했다.

한국과 대만, 미국 등의 국민은 상호 비자 면제에 따라 일본에서 최장 90일까지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본의 수수료 인상이 일본 방문에 비자가 필요한 중국인 관광객을 사실상 겨냥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현재 중국은 일본인의 단기 체류에 대해 최장 30일간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고 있어 당장 수수료 인상의 영향은 제한적이다. 다만 이 비자 면제 조치가 올해 12월 31일 종료된 뒤 연장되지 않으면 중국을 방문하는 일본인의 비용 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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