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브릭스(BRICS)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를 방문한 푸틴 대통령은 이날 뉴델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럽의 가스 가격이 1000세제곱미터(㎥)당 최대 15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In this pool photograph distributed by the Russian state agency Sputnik, Russia's President Vladimir Putin attends the Shanghai Cooperation Organisation (SCO) summit in Bishkek on September 1, 2026. (Photo by Vyacheslav PROKOFYEV / POOL / AFP)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이달 들어 ㎿h당 80유로를 넘어서며 3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른 가운데 나왔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러시아 국경으로부터 3000㎞ 떨어진 가스 시설까지 잇달아 공격받자 유럽 가스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책임을 유럽에 돌리는 주장도 이어갔다. 그는 유럽이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파견한다면 “러시아와의 전쟁을 의미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극우 정당 독일대안당(AfD)이 독일 작센안할트주 의회 선거에서 제1당에 오른 데 대해서는 서방 정치의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 결과라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 유럽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은 이른바 서방 세계화 세력이 저지른 구조적 오류에서 비롯됐다”고 했다. 이어 냉전 종식과 소련 붕괴 이후 서방의 세계화 세력이 자신들을 세계의 정상에 선 존재로 여기며 오류를 범하지 않는다고 믿게 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유럽을 위협할 의도는 없다는 입장도 거듭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유럽과 충돌할 이유는 전혀 없다”며 “우리는 유럽 국가들을 위협하지 않으며, 그럴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최근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는 러시아가 유럽을 상대로 이른바 ‘하이브리드 공격’을 벌이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러한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