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메디나 동남쪽 사막의 동서 송유관 인근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위성 사진. / AFP 연합뉴스
공격 주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사우디 정부는 이라크 영토에서 출격한 드론이 송유관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라크 총리는 이번 공격을 규탄하며 공격 주체와 경위 등을 밝히기 위한 즉각적인 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국 CNN방송 은 사안에 정통한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송유관과 펌프장이 전날 발사체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위성 사진에는 화염과 연기가 치솟는 펌프장과 대규모 화재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펌프장의 모습이 각각 포착됐다.
동서 파이프라인은 아라비아반도를 가로질러 홍해 연안의 얀부항까지 이어지는 길이 1201㎞의 송유관이다.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한 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원유 우회 수송로로서 중요성이 한층 커졌다. 사우디는 이 송유관을 이용해 하루 약 500만배럴의 원유를 호르무즈 해협이 아닌 다른 경로로 수송해왔다.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이얀 아람코 회장이 동서 파이프라인을 사우디 경제의 ‘생명줄’이라고 표현한 것도 이 때문이다.
CNN은 이란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사우디의 석유 자원과 원유 수출 능력에 대한 위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공격은 친이란 세력인 예멘 후티 반군이 모카항을 비롯해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주요 거점을 빠르게 장악하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