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는 11일(현지시간) 사건의 세부 내용을 잘 아는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란이 지난 7월 17일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를 공격하기 전 중국 측 기업이나 기관으로부터 기지 위성사진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 AFP
미국 당국은 중국 측에서 제공된 위성 사진과 이란의 미사일 공격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위성사진을 제공한 중국 기업이나 기관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 고위 당국자들은 지난 7월 공격에 중국 측 위성사진이 사용됐다는 문제를 제기했지만, 중국은 증거를 요구하며 자국 기업이 관련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중국 기업들이 이란에 미군 관련 위성사진을 제공하고 있다는 우려를 이미 여러 차례 제기해왔다. 지난 5월에는 미자르비전과 어스아이, 창광위성기술 등 중국 기업 3곳을 제재했다. 미자르비전은 중동에 배치된 미군 기지와 항공모함 전단의 움직임, 방공체계 배치 등을 분석한 자료를 소셜미디어에 공개하기도 했다. 미국은 이러한 고해상도 위성 정보가 이란의 표적 탐지와 공격 능력을 높일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실제로 전쟁 초기 이란은 군사적 가치가 크지 않은 시설을 공격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미군 목표물에 대한 타격 정확도가 향상된 것으로 미 당국자들은 평가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외부에서 확보한 위성 정보가 이란의 표적 선정 능력을 끌어올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란은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 공격 사흘 뒤 기지의 피해 상황이 담긴 고해상도 위성사진도 공개했다. WSJ에 따르면 이란은 공격 전뿐 아니라 공격 이후에도 중국 측에서 위성사진을 확보했다. 공격 후 촬영한 위성 사진은 피해 정도를 분석하고 미사일의 정확도를 평가하는 데 쓰일 수 있다. 추가 공격을 위한 표적 선정에도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중국 측이 제공한 위성 정보가 중동에 배치된 미 해군 함정을 추적하고 공격하는 데 사용될 가능성도 경계하고 있다. 최근 이란은 미 항공모함과 군함을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일부 미사일은 미군 함정에 상당히 근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위성사진 제공 의혹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은 채 중국과 이란의 협력은 국제법에 부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