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추한 드론 잔해 앞에 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자국 영공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389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중부 타타르스탄 니즈네캄스크에서는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민간인 2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고 알려졌다. 니즈네캄스크는 대형 정유시설과 석유화학·고무·폴리머 공장이 밀집한 산업도시다. 현지 시장은 한 기업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피해 시설은 공개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 지역의 슬라뱐스크나쿠바니 정유시설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현지 당국은 한 업체가 공격을 받아 3명이 다치고 석유 송유관이 파손돼 불이 났다고 알렸지만 정유시설 타격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다.
러시아도 대규모 드론 공격으로 맞섰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밤사이 러시아가 드론 453대를 발사했으며 이 중 409대를 격추하거나 전자전 등으로 무력화했다고 전했다.
공격은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에 집중됐다. 오데사는 우크라이나의 핵심 흑해 항만이자 곡물 등 주요 수출 물류 거점이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이날 공격으로 최소 9명이 다쳤다. 전날에도 러시아 드론이 오데사의 고층 주거 건물을 타격해 2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쳤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항만과 물류시설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정유·에너지 시설을 집중적으로 노리면서 장거리 드론전이 군사시설을 넘어 상대방의 경제 기반을 흔드는 양상으로 격화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