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 (사진=AFP)
매출 증가 속도도 가파르다. 앤스로픽의 2분기 매출은 115억달러로 1년 전보다 14배 늘었다. 지난 7월 말 기준 연환산 매출은 650억달러로, 지난해 말 90억달러에서 7배 넘게 증가했다. 투자자들은 앤스로픽이 올해 매출 1200억달러(약 161조원)를 달성하고 내년에는 세 배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I 업계가 모델 개발과 데이터센터 확보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면서 수익성 확보 시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앤스로픽은 경쟁사보다 빠르게 손익을 개선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울 수 있게 됐다. 아마존 등 유통 파트너와의 수익 배분과 AI 모델 훈련 비용을 반영하기 전 기준 매출총이익률은 80%를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연내 IPO를 준비 중인 앤스로픽의 몸값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앤스로픽은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상장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2조달러(약 2700조원)를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시장에서 평가되는 기업가치는 약 9650억달러 수준이다.
상장 준비도 본격화하고 있다. 당초 지난주 투자설명서가 공개될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현재는 일부 투자자들에게 관련 자료를 먼저 제공하고 의견과 질의를 받는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목표 상장 시점은 11월 초다.
다만 빠른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향후에도 이어질지는 변수로 남아 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첨단 AI 모델의 성능이 지나치게 빠르게 향상되는 데 우려를 나타내며 업계가 기술 개발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FT에 따르면 아모데이 CEO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이번주 AI 개발 속도 조절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
개발 속도를 늦추면 차세대 모델 훈련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을 줄여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반면 경쟁사에 추격할 시간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는 성장 전략과 충돌할 가능성도 있다.
AI 안전 문제는 상장을 준비하는 업계 전반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올트먼 CEO는 AI 안전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이유로 오픈AI의 상장을 올해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