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 안 도운 국가들, 배상 요구할것”

해외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15일, AM 07:50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전쟁이 끝난 이후 호르무즈 해협 군사작전에 참여하지 않은 국가들에게 청구서를 내밀겠다고 밝혔다. 동맹국 및 우방국의 호르무즈 해협 개입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석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흐르고 있다”면서 “우리에게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았던 세계 여러 나라들은 이 사기극이 끝나면 미국에 그 비용을 배상해야 할 것이며, 또 그렇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 자신을 위해서보다 다른 나라들을 위해 훨씬 더 많은 일을 해왔고, 여러 세대에 걸쳐 그래왔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한국 등 동맹국 및 우방국에 호르무즈 해협 작전 참여를 촉구해왔다. 최근 들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호르무즈 관련 기여 수준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한미 연합훈련 기간을 축소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한국 정부는 ‘호르무즈 파병’ 여건 파악 등을 위해 중동에 현지조사단을 파견하는 등 검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이란 전쟁 장기화로 치솟는 휘발윳값 등 미국 내 여론이 악화되자 트럼프 대통령이 그 화살을 동맹국 및 우방국에 돌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1·2기 행정부를 통틀어 역대 최저치 수준으로 내려온 상태다.

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이 확산하면서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이날도 드론 피격 등으로 인해 사우디아라비아가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동서 송유관’을 폐쇄하면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대비 1.02% 오른 배럴당 105.68달러에 마감했다. 이 여파로 국제유가는 장중 5% 가까이 급등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신속히, 그리고 절박하게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 사우디는 이란의 위협이 상존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해 동서 송유관을 통해 홍해로 원유를 수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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