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퇴보시켜...할리우드 여배우 또 노출 논란

해외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15일, PM 02:02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할리우드 배우 시드니 스위니가 등장하는 스포츠 베팅 사이트 노빅 광고가 비판의 대상이 됐다고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시드니 스위니 인스타그램 캡처.
시드니 스위니 인스타그램 캡처.
노빅의 새 1분짜리 광고는 스위니가 여러 종목의 스포츠를 연기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문제는 광고 속 스위니는 미식축구공 2개로 가슴을 가리거나 긴 금발 머리카락으로 몸을 가리는 식으로 알몸에 가까운 상태라는 점이다.

NYT는 “속옷이나 하키 정강이 보호대 등도 옷으로 생각할 수 있다면 새 1분짜리 광고에서 스위니가 옷을 입고 있는 시간은 대략 8초”라고 꼬집었다.

이달 9일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이 광고는 주말을 지나면서 더욱 논란이 됐다. 해당 광고가 여성의 몸을 성적 대상화해 여성 선수들이 이룬 성취와 기여를 축소시켰다는 공개 비판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전직 체조선수 그레이시 크레이머는 소셜미디어(SNS)에 자신의 운동 모습을 담은 영상 모음을 올리며 “시드니 스위니가 뭘 하려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스포츠 속 여성의 모습은 바로 이런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시드니 스위니(사진=로이터)
시드니 스위니(사진=로이터)
이후 다른 종목의 여성 선수들도 비슷한 영상을 잇달아 SNS에 게재했다. 이날 영국 단거리 육상선수 에이미 헌트는 200m 결승을 마친 뒤 BBC 인터뷰에서 스위니를 직접 언급하며 “스포츠 속 여성의 모습은 바로 이런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의 마케팅 교수 조슈아 루이스는 이런 논란 자체가 애초 광고의 목적이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루이스 교수는 “노빅은 시장점유율이 크지 않은 회사이기 때문에 사람들을 양극화시키는 것도 합리적인 전략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회사는 자기들의 실제 고객층이 이 광고에 가장 불쾌감을 느끼는 사람들과 같지 않을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이 광고의 조회수는 4000만회를 넘어섰다. 스위니는 노빅의 지분을 일부 보유하고 있다.

우파 성향 단체 ‘메이크 아메리카 핫 어게인(Make America Hot Again)’의 창립자 라켈 데보노는 “불과 며칠 전만 해도 들어본 적조차 없던 이 정체불명의 스포츠 베팅 회사가 뭔지 사람들이 이제는 알게 됐다”고 말했다.

스위니는 지난해 아메리칸이글 광고로도 논란이 됐다. 당시 광고는 청바지(jeans)와 유전자(genes)가 같은 발음이라는 점을 활용했다. 일각에선 백인우월주의에 대한 암시라는 지적을 받았다. 결과적으로 해당 광고는 아메리칸이글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매출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됐다.

지난해 목욕용품 브랜드 닥터 스쿼치의 광고 역시 논란이 됐다. 이 회사는 스위니가 목욕한 물을 넣었다고 주장하는 한정판 비누를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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