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전쟁에 52조 써…매달 4조씩 불어난다

해외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16일, AM 06:36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이 이란 전쟁에 총 380억달러(약 52조원)을 지출했으며, 무기 재고 복구에 최소 5년이 소요될 것이라는 미 의회의 분석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증언하는 가운데 한 시위자가 이란 전쟁에 항의하고 있다. (사진=AFP)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증언하는 가운데 한 시위자가 이란 전쟁에 항의하고 있다. (사진=AFP)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 의회 초당파 기관 의회예산국(CBO)은 지난 28일 미국이 이란을 공격한 이후 8월 1일까지 든 전쟁 비용이 380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소모 탄약 대체 217억 달러, 비행시간 증가 104억 달러, 연료비 상승 27억 달러, 전투 중 장비 손실 대체 19억 달러, 기타 작전비 15억 달러 등의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비용 추산에는 이란 공격으로 파손된 중동 내 미군기지 복구비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전날 미 국방부 감찰기구는 이란의 공격을 받은 이라크·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미국 외교시설에서 약 1억8400만달러(약 2500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한다고 발표했다.

CBO는 전쟁이 계속될 경우 관련 비용은 매달 20억~30억달러(약 2조7000억~4조원)씩 추가될 것으로 전망됐다. 교전이 격화하면 지출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CBO는 특히 요격미사일 재고 감소가 다른 분쟁에 대한 대응 능력을 제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BO는 미군이 2025년 6월 이후 일부 종류의 요격미사일 재고를 최대 3분의 2까지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산했다. 생산량을 늘리더라도 재고를 회복하는 데 최소 5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대량의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보유한 상대(중국)와 충돌할 경우 재고 부족이 특히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민주당은 전쟁 비용과 군수품 소진 문제를 들어 행정부를 비판했다. 보고서를 요청한 하원 예산위원회 민주당 간사 브렌던 보일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국내 가계 지원에는 재원이 부족하다고 주장하면서 전쟁에는 수백억달러를 투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도 “전쟁이 미국인들의 경제적 부담과 군수품 재고 감소라는 이중 타격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행정부는 전쟁 비용과 기타 긴급한 군사적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670억달러(약 91조원)의 예산을 의회에 요청했지만 아직 승인을 받지 못했다. 이와 별도로 국방부 연간 예산으로 1조5000억달러를 요구하고 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관련 예산 처리가 오는 11월 중간선거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WSJ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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