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성지 메카까지 노렸나…사우디 “후티 드론 격추”

해외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16일, AM 10:46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슬람 최대 성지 메카 남쪽에서 예멘 후티 반군의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드론이 메카의 금지공역에 진입하기 전에 요격했다며 후티에 대한 억제 조치를 예고했다. 후티 측은 메카 등 이슬람 성지를 위협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세력이 공개한 이 사진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예멘 하드라모트 주의 알-와디아 군사 기지로 군 장비를 운반하던 트럭을 겨냥한 탄도 미사일 공격 장면을 보여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멘의 이란 지원 후티 반군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는 국제적으로 인정된 정부군은 홍해의 바브 알-만다브 해협 통제권을 놓고 며칠째 교전을 벌이고 있으며, 이는 지난 7월 2022년 휴전 협정이 무산된 이후 예멘에서 발생한 가장 치명적인 충돌로 기록되고 있다. (사진=AFP)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세력이 공개한 이 사진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예멘 하드라모트 주의 알-와디아 군사 기지로 군 장비를 운반하던 트럭을 겨냥한 탄도 미사일 공격 장면을 보여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멘의 이란 지원 후티 반군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는 국제적으로 인정된 정부군은 홍해의 바브 알-만다브 해협 통제권을 놓고 며칠째 교전을 벌이고 있으며, 이는 지난 7월 2022년 휴전 협정이 무산된 이후 예멘에서 발생한 가장 치명적인 충돌로 기록되고 있다. (사진=AFP)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주도 연합군의 투르키 알말키 대변인은 사우디 방공망이 전날 메카 남쪽에서 후티의 드론을 요격해 파괴했다고 밝혔다. 드론은 메카 상공의 금지공역에 진입하기 전 격추됐다고 연합군은 설명했다.

알말키 대변인은 “이슬람의 양대 성지와 순례객의 안전은 레드라인”이라며 후티에 필요한 억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대응에 나설지는 밝히지 않았다.

메카는 이슬람 최대 성지이자 매년 하지 순례가 열리는 곳이다. 하지는 이슬람의 5대 의무 가운데 하나로 매년 전 세계에서 수백만명의 무슬림이 메카를 찾는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이번 사건을 후티가 메카를 겨냥한 두 번째 공격 시도로 규정했다. 연합군은 앞서 2017년 7월에도 후티가 메카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후티 측은 메카를 공격하려 했다는 사우디의 주장을 부인했다. 후티 군 관계자는 15일 후티가 운영하는 사바통신을 통해 메카를 비롯한 이슬람 성지를 위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같은 날 메카를 포함한 여러 도시와 지역에 안보 경보를 발령했다. 이란과 연계된 무장세력의 공격이 최근 일주일간 이어지면서 사우디가 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에 한층 깊숙이 휘말리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후티는 최근 사우디를 겨냥한 대규모 공격을 여러 차례 발표했다. 14일에는 사우디 공군기지를 공격했다며 예멘에 대한 공습에 대응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후티는 예멘 홍해 연안 일부를 장악하고 있다. 이 지역은 세계 주요 해상 운송로인 바브엘만데브해협과 맞닿아 있다. 호르무즈해협을 피해 홍해 쪽으로 돌린 사우디의 원유 수출에도 후티의 공격이 위험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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