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핑루운하. (사진=홍콩 SCMP 갈무리)
이를 통해 내륙에서 출하된 화물이 광저우를 거치는 약 560km의 우회 항로를 거치지 않고 직접 바다로 나갈 수 있게 됐다. 수송 시간과 물류 비용이 대폭 절감될 전망이다.
운하 개통 첫날 난닝항과 친저우항의 주도로 건축 자재, 석탄, 광물, 철강, 비료 등을 실은 화물선 30여편이 운하를 통과할 예정이다. 4개 여객 노선 중 첫 번째 노선도 운항에 들어갔다.
중국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경제합작연구원의 주미 연구원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핑루 운하는 혁신적인 인프라의 중요한 축”이라며 “효율적인 바닷길 개척과 성간 경제 협력 촉진을 넘어 중국 물류 시스템을 현대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2년 8월 착공한 이번 사업에는 총 727억 위안(약 14조 8162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최대 5000톤(t)급 선박이 운항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연간 50억 위안 이상의 물류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번 운하는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최초로 하천과 바다를 직접 연결하는 인공 수로”라고 보도했다. 다단계 운하 시스템을 갖춰, 요건을 갖춘 선박은 환적 없이 운하를 거쳐 바다로 곧바로 운항할 수 있다.
중국 정부는 낙후된 내륙 지역의 해상 접근성을 높여 최대 아세안 국가들과의 교역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장시, 허베이, 후난, 허난 등 여러 성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수로 확장 사업과 맞물려 중국 내륙 수로망 확대의 핵심축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번 운하 개통은 미국과의 통상 갈등 속에서 중국과 아세안간 교역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올해 1~8월 양측간 누적 교역액은 전년 동기대비 25.6% 증가한 8627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의 대(對)아세안 수출은 25.8% 늘어난 5460억 달러로, 대미 수출 증가율(6.2%)을 크게 웃돌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