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8월 수입물가 0.7%↑…예상 웃돌며 인플레 압력

해외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16일, PM 10:14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미국의 8월 수입물가가 시장 예상을 웃돌며 큰 폭으로 반등했다. 연료가격이 하락했음에도 비연료 수입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광범위하게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오후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을 뒷받침하는 또 하나의 지표로 해석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피드로의 로스앤젤레스항에 중국발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피드로의 로스앤젤레스항에 중국발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다. (사진=로이터)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16일(현지시간) 8월 수입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 0.4%를 웃돌았다. 수입물가는 6월과 7월 각각 0.3% 하락한 뒤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7.0% 올라 2022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연료 가격을 제외한 수입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8월 수입 연료가격은 전월보다 0.1% 하락했지만 연료를 제외한 수입물가는 0.8% 상승했다. 비연료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로도 5.5% 올라 2022년 5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비연료 산업용 원자재 가격이 전월 대비 2.0% 올랐고 자본재는 0.9% 상승했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비재 가격도 0.5% 올랐다. 자본재 가운데 컴퓨터·주변기기·반도체와 산업·서비스 기계, 통신장비 등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국가별로는 중국산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1.0% 올라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04년 1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컴퓨터와 전자제품 관련 가격 상승이 주된 원인이었다. 중국산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로도 3.0% 상승했다. 유럽연합(EU)산 수입물가는 0.9%, 일본산은 0.2% 올랐다.

미국의 수출물가 역시 8월 전월 대비 0.6% 상승하며 7월 1.4% 하락에서 반등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8.6% 상승했다. 농산물 수출가격은 0.5%, 비농산물은 0.7% 올랐다.

이날 같은 시각 발표된 8월 소매판매도 전월 대비 1.2% 증가해 시장 예상치 0.8%를 크게 웃돌았다. 견조한 소비와 높은 수입물가가 동시에 확인되면서 이날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에 힘을 싣는 동시에 향후 추가 긴축 여부에 대한 시장의 경계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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