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총선서 중도좌파 1석차 신승…안데르손 복귀 시동

해외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17일, AM 07:11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스웨덴 총선에 사회민주당이 이끄는 중도좌파 야권이 집권 우파 진영 1석 차로 신승을 거두게 됐다. 극우 성향의 스웨덴민주당의 첫 입각을 추진했던 현 정부 구상에 제동이 걸렸지만, 야권도 연립정부 구성을 두고 이견을 드러내고 있다.

막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사회민주당 대표. (사진=AFP)
막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사회민주당 대표. (사진=AFP)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스웨덴 공영방송 SVT에 따르면 지난 13일 실시된 총선은 개표율 99% 시점에서 중도좌파 야권 175석, 우파 진영 174석을 확보했다. 스웨덴 의회 전체 의석은 349석으로 과반 기준은 175석이다. SVT는 개표를 마치더라도 집권 우파 연합이 좌파 진영을 앞설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보도했다.

막달레나 안데르손 전 총리가 이끄는 야권이 1석차로 집권 우파에 승리하면서 그는 향후 수주 간 연정 협상의 주도권을 쥐고 4년 만의 총리직 복귀를 타진할 수 있게 됐다. 반이민 정책 등을 내세운 강경 우파 스웨덴민주당의 연정 참여는 불발됐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집권 진영이 정권을 유지하면 스웨덴민주당에 각료직을 주겠다는 방침을 제시한 바 있다.

야권이 정부를 구성하려면 참여 정당 간 입장 차를 해소해야 한다. 사민당과 함께 야권을 구성하는 녹색당·중앙당·좌파당은 연정 참여 범위와 정책을 놓고 서로 다른 요구를 내세우고 있다. 중앙당은 스웨덴민주당과의 공동 집권에 반대해 야권과 협력해 왔지만, 좌파당과의 연정에 선을 긋고 있다. 반면 좌파당은 정책 합의를 대가로 내각 밖에서 정부를 지지하는 방식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중앙당은 여러 세금의 인하를 요구하고 있으며, 특히 고용주가 부담하는 사회보험료 인하를 중시한다. 반면 좌파당은 초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세금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교육 분야의 민간 이익 제한 등에서도 각 당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스웨덴 총리 선출은 의회 의장이 정당 대표들과 협의해 총리 후보를 제안하고, 의회가 이를 표결한다. 총리 후보는 전체 의원의 과반인 175명 이상이 반대하지 않으면 승인된다. 이른바 ‘소극적 의회주의’에 따라 일부 정당이 기권하는 방식으로 소수정부의 출범을 허용할 수도 있다. 새 총리 후보에 대한 의회 표결은 최대 네 차례 진행할 수 있다. 네 차례 모두 부결되면 3개월 이내에 조기 총선을 실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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