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라노는 '핫'한 공룡이었다...최신 연구 "체온 36도"

해외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17일, AM 09:46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백악기 시대 대표적인 공룡인 티라노사우루스 렉스(T렉스)의 체온이 인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기사 이해를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입니다.
기사 이해를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입니다.
17일 AP통신에 따르면 최근 과학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는 치아 에나맬내 화학적 흔적을 분석해 티라노사우루스의 심부 체온을 측정한 연구 결과가 실렸다. 해당 연구진은 에나멜 내부의 원자 결합 방식이 동물의 체온에 따라 서로 다른 방향성을 보인다는 점에 착안했다.

연구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캘리포니아 대학교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의 지구화학자 아라드나 트리파티는 “가장 유명한 동물이자 포식자인 티라노사우루스의 실제 체온을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치아 화석 3개를 분석한 결과, 티라노사우루스의 평균 체온은 섭씨 약 36도(화씨 97도)로 나타났다. 이는 현대 코끼리와 유사하며, 인간의 평균 체온 범위인 36~37도와도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다.

A videographer documents
A videographer documents "Gus", a mounted Tyrannosaurus Rex skeleton, one of the largest T. rex ever found, during a press preview at the Sotheby's Breuer building in New York, on July 1, 2026. The 67-million-year-old skeleton, found during an excavation on private land in South Dakota and comprising 183 fossil bones, representing up to 80% of the animal?s total bone mass, making it one of the most complete T. rex fossils ever found, will be put to auction as part of the "Summer Season at the Breuer" from late June through mid-August 2026. (Photo by TIMOTHY A. CLARY / AFP)
멸종한 생물의 정확한 심부 체온을 측정하는 건 현대 과학으로서도 까다로운 과제였다. 그동안 연구진은 티라노사우루스의 성장 속도를 관찰하거나 뼈 화석의 흔적을 추적하는 등 다양한 방식을 시도했으나 정확한 수치를 도출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티라노사우루스의 체온 규명은 공룡의 생태와 생존 방식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될 전망이다.

트리파티 연구원은 36도의 체온을 바탕으로 티라노사우루스가 선사시대 북아메리카의 춥거나 뜨거운 지역 모두에서 일정 체온을 유지하며 서식했을 것이라고 봤다.

또한 이번 발견은 체온과 에너지 유지를 위해 필요한 먹잇감의 종류를 추정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과학자들은 이 같은 분석 기법을 다른 공룡 종에도 적용해 볼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티라노사우루스가 가진 체온 유지 능력이 당시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할 수 있었던 비결이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동 저자인 UCLA의 지구생물학자 로버트 이글은 “이 기법을 적용해 탐구할 수 있는 흥미로운 종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