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대기 중인 자동차. (사진=연합뉴스)
EU 관계자는 FT에 “그들이 우리 시장으로의 수출을 제한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제한할 것”이라며 “유럽의 탈산업화를 막기 위한 조치다. 우리는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측이 논의하는 방식을 ‘관리무역(managed trade)’이라고 설명했다.
EU는 자동차뿐 아니라 화학제품을 포함한 다른 중국산 제품에도 수출 제한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는 유럽산 제품의 수입을 늘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번 협상은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에 대한 EU의 경계가 높아지는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전날 유럽의 대중국 무역적자가 지속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이를 줄이기 위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EU의 지난해 대중국 상품수지 적자는 3606억유로(약 586조원)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더 확대됐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무역 불균형이 ‘티핑포인트’에 도달했다며 중국발 수출 증가로 유럽이 탈산업화라는 두 번째 ‘차이나 쇼크’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EU는 중국의 자동차와 배터리, 화학제품 등의 수출 증가 배경에 중국 내 과잉생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중국은 경제 불균형과 과잉생산을 문제 삼는 EU의 주장이 자국 산업을 억제하기 위한 보호무역주의라고 반박하고 있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이 중국과의 협상을 이끌고 있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오는 10월까지 무역 불균형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입장으로, 다음 달 초까지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EU가 중국에 제시한 15%는 현재 확정된 수입 규제가 아니라 협상 과정에서 요구한 자율 제한 수준이다. 중국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EU가 어떤 방식으로 중국산 하이브리드차 수입을 제한할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