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핵심광물단지에 폐수 무방류 검토…석포제련소 벤치마킹

해외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17일, PM 08:50

[봉화=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국가 핵심광물인 텅스텐 기반 첨단소재단지를 추진하는 강원 영월군이 폐수를 외부로 내보내지 않는 무방류 처리시설 도입을 검토한다.

영풍은 영월군청 전략산업과 관계자들이 17일 경북 봉화 석포제련소를 방문해 폐수 무방류 시스템(ZLD)의 기술과 운영 사례를 살펴봤다고 밝혔다. 영월군의 현장 방문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영월군은 텅스텐 공급망 구축과 핵심광물 확보를 위해 첨단산업 핵심소재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단지 내 공공폐수처리시설에 ZLD를 적용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기 위해 실제 산업현장에서 설비를 운영 중인 석포제련소를 찾았다.

이날 영월군 관계자들은 ZLD 도입 배경과 시설 구조, 투자비, 연간 운영비 등을 확인했다. 실제 가동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에너지 사용량과 유지관리 방식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들었다.

ZLD는 산업공정에서 발생한 폐수를 정화해 다시 공정용수로 사용하는 순환형 수처리 시스템이다. 폐수의 외부 방류와 신규 용수 취수량을 동시에 줄일 수 있지만 초기 투자비와 에너지 비용, 농축 부산물 처리 등이 도입 과정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영풍은 석포제련소 ZLD 구축에 약 475억원을 투입했다. 공정폐수를 100℃ 이상으로 끓여 발생한 수증기를 물로 회수하는 상압 증발 농축 방식을 적용했으며, 제련 과정에서 나오는 폐열 스팀을 열원으로 사용한다.

강원 영월군청 관계자들이 폐수 무방류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영풍 석포제련소를 방문했다.(사진=영풍)
강원 영월군청 관계자들이 폐수 무방류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영풍 석포제련소를 방문했다.(사진=영풍)
시설의 하루 최대 처리용량은 4000㎥다. 현재 하루 평균 2000~2500㎥의 공정 사용수를 처리해 전량 재이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간 약 88만㎥의 하천수 취수를 줄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영풍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질·대기·토양 등 석포제련소 환경개선 사업에 약 540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제련소 하류 수질측정망에서 카드뮴·납·비소·수은·구리 등 주요 중금속이 정량한계 미만으로 측정되고 있다는 자료도 제시했다.

다만 영월군이 공공폐수처리시설에 ZLD를 도입하려면 입주기업별 폐수 성상과 예상 처리량을 분석하고 건설비·운영비 부담 주체를 정해야 한다. 폐수 농축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의 처리 방안과 장기간 운전에 따른 경제성 검증도 필요하다.

석포제련소 관계자는 “산업현장에서 ZLD를 구축하고 운영하며 축적한 경험이 유사한 시설 도입을 검토하는 지역과 산업현장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환경과 산업이 조화를 이루도록 환경개선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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