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2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등 걸프 지역 6개국 정상들과 회동할 예정이다. 그는 “그들이 어떤 입장인지, 상황이 어떤지 알아보고 싶다”며 “우리는 그들을 매우 많이 보호해왔다”고 말했다.
이번 회동은 이란전의 다음 단계를 결정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대규모 군사작전에 나서려면 역내 동맹국들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여러 차례 밝혔지만, 오는 11월 중간선거 전과 후 가운데 언제 향후 방향을 결정할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미국은 지난달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 재개를 검토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가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자국 석유·가스 시설이 타격받을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이를 보류했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과의 협상을 중단하고 경제제재를 강화하는 한편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봉쇄를 이어가고 있다.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가스 운반선은 크게 늘었지만 여전히 전쟁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백악관은 지난달 말 미군 보호 아래 약 1500척의 상선이 해협을 통과했으며 걸프 지역 원유 수출이 군사작전 이전의 약 3분의 2 수준까지 회복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전면적인 군사작전 재개 가능성에 대비해 현재 중동에 배치된 미군 병력 규모를 올해 말까지 유지하도록 지시했다고 악시오스는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당국자들은 현재와 같은 대기 태세를 장기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향후 전략을 결정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한 당국자는 “어느 시점에는 최종 목표가 무엇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그는 이란이 미국과 직접 접촉하고 있다면서 이란 측이 여전히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군사작전 재개와 외교적 해결이라는 두 선택지를 모두 열어놓고 있는 셈이다.
백악관은 전쟁 이후 이란을 역내에서 억제하는 동시에 이스라엘과 주변국 간 관계 정상화를 확대하는 중동 전략도 마련하고 있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오는 10월 27일 이스라엘 선거와 11월 미국 중간선거가 향후 이란전의 방향을 결정할 주요 정치 일정으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