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6일 중국 베이징 자금성 일대에 국경절 휴일을 맞은 관광객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
한국은 추석 같은 주요 공휴일이 주말과 겹친다면 대체 휴일 제도를 통해 다음주 월요일을 휴일로 지정하지만 중국은 다르다. 중국의 경우 춘절(중국의 설날), 중추절(중국의 추석), 국경절 같은 주요 공휴일은 주말이 겹치는데 이때 앞뒤 주말에 조정 휴일을 적용한다.
예를 들어 올해 중추절은 9월 25~27일(금~일요일)이고 국경절은 10월 1~7일(목~수요일)로 주말이 총 4일 포함된다. 그래서 이전 일요일인 9월 20일과 이후 토요일인 10월 10일은 조장 휴일, 즉 대체 근무일이 된다. 이땐 평일과 다름없는 일상을 지내게 된다.
앞서 올해 춘절은 일요일이 2월 15일부터 23일까지였는데 2월 14일(토요일)과 28일(토요일)이 모두 조정 휴일로 지정돼 평일처럼 보냈다. 단오절 같은 주요 휴일에도 이러한 조휴가 적용된다.
한국처럼 휴일이 잦지 않고 춘절, 중추절·국경절 같은 장기 휴일에 온전히 쉬도록 하게 하려는 의도도 있다. 중국은 국토가 넓어 도시에서 근무하던 직장인들이 먼 고향에 갈 시간이 많지 않다. 그래서 춘절이나 국경절 때 고향에 들러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도록 더 많은 휴일이 주어진다.
한국은 주 5일 근무가 정착돼 주말 휴일이 당연하지만 아직 중국은 주 6일 근무하는 곳들도 많다. 주말 중 하루는 일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 셈이다. 이에 중추절 같은 주요 휴일엔 주말 휴일을 지키고 대신 앞뒤 주말에 근무함으로써 생산력을 유지하게 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 중추절과 국경절 때는 중간에 포함된 평일 3일에 연차를 사용하면 9월 25일부터 10월 7일까지 무려 13일을 쉴 수 있는 황금연휴가 주어진다. 황금연휴에 앞서 주말에 하루 일하고, 다녀와서 하루 더 일함으로써 부족한 생산성도 보충하도록 하는 제도인 것이다.
지난해 10월 7일 중국 안후이성 추저우의 한 요금소 앞이 국경절 연휴를 지내고 귀가하는 차량들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사진=AFP)
지난 춘절을 예로 들면 총 휴일은 2월 1~8일까지 8일이지만 포함된 주말을 빼면 평일에 쉬는 시간은 6일이다. 여기에 앞뒤고 주말에 하루씩 총 이틀을 근무하기 때문에 온전한 휴일은 4일에 불과하다. 휴일 제도에 대해 젊은 직장인들의 불만이 커지는 이유다.
실제 중추절을 앞둔 일요일에 출근한 이날 ‘중국판 X’(엑스·엣 트위터) 웨이보에선 “누가 조정 휴일 제도를 발명했는가”라며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한 웨이보 이용자는 “원래 매주 일요일마다 친구를 만났는데 지금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고 판탄하는가 하면 또 다른 이용자는 “조정 휴일 제도를 만든 사람도 실제 근무했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