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610만t 줄였지만…2030년까지 1.49억t 더 줄여야

해외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20일, AM 12:02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지난해 국가 온실가스 총배출량이 전년보다 610만톤 감소했지만, 2030년 감축목표까지는 여전히 1억4900만톤을 추가로 줄여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수송 부문의 배출량은 감소했지만 전력·건물 부문에서는 증가세가 이어졌고, 산림 흡수량 감소로 순배출량은 오히려 늘었다.

온실가스 610만t 줄였지만…2030년까지 1.49억t 더 줄여야
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2025년도 국가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을 6억 8571만톤으로 집계했다고 20일 밝혔다. 2024년 잠정배출량보다 610만톤(0.9%) 감소한 규모다.

부문별로 보면 산업 부문 배출량이 2억 4293만톤으로 전년보다 2.1% 감소했다. 철강·석유화학·시멘트 등 배출량이 많은 업종의 생산이 줄어든 영향이다.

수송 부문 배출량도 9459만톤으로 2.9% 감소했다. 전기·수소차와 하이브리드차 보급이 늘면서 경유 사용량이 6.1% 줄었기 때문이다.

반면 전력 부문 배출량은 2억2043만톤으로 0.2% 증가했다. 전체 발전량은 전년과 거의 같았지만 원자력 발전량이 2.2% 감소하고 석탄 발전량이 2.2%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해 원전 정비·정지일수는 2239.6일로 전년보다 143.5일 늘었고, 전력 공급 안정을 위해 석탄발전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8.5% 증가했다.

건물 부문 배출량은 4500만톤으로 3.3% 증가했다. 난방도일이 전년보다 10.8% 늘면서 난방용 도시가스 소비가 증가한 영향이다. 냉방기기 보급과 난방 전기화 추세가 이어지면서 건물 부문의 전력 소비량도 1.6% 증가했다.

냉장·냉방기기에 사용되는 수소불화탄소(HFCs) 등 불소계 온실가스 배출량도 3628만톤으로 3.9% 늘었다. 고온 이상기후와 저온유통(콜드체인) 산업 성장으로 냉매 소비가 증가한 데다, 기기에 주입된 냉매가 장기간 사용되면서 누출되는 특성이 영향을 미쳤다.

농축수산과 폐기물 부문 배출량은 각각 2525만톤, 1805만톤으로 전년보다 3.1%, 1.8% 감소했다. 벼 재배면적과 가축 사육두수가 줄고, 폐기물 매립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영향이다.

문제는 산림의 온실가스 흡수량이다. 지난해 산림·토지 분야 흡수량은 3103만톤으로 전년보다 22.8% 감소했다. 2025년 3월 발생한 경북 산불로 바이오매스 연소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이 830만톤 증가한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총배출량에서 산림·토지 흡수량을 뺀 순배출량은 6억 5470만톤으로 오히려 전년보다 310만톤(0.5%) 증가했다.

2018년과 비교하면 총배출량은 8400만톤(11.4%) 감소했다. 다만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하려면 2030년까지 추가로 1억 4900만톤을 줄여야 한다. 2035년 감축목표를 이행하기 위해서는 2031~2035년 약 1억 2700만~1억 8200만톤의 추가 감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온실가스 610만t 줄였지만…2030년까지 1.49억t 더 줄여야
정부는 앞으로 재생에너지 확대와 석탄발전 폐지를 중심으로 전력 부문의 탈탄소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보급을 조기에 달성하고, 산업계의 녹색·저탄소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자금 규모도 올해 8조7000억원에서 내년 10조 6000억원으로 확대한다. 철강·석유화학·시멘트 등 다배출 업종의 저탄소 전환을 위한 핵심 기술개발 지원 방안도 연내 마련할 예정이다.

최민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분야·연도별 목표를 담은 ‘탄소중립 녹색성장 국가전략 및 제2차 국가 기본계획’을 추진하는 한편, 연도별 이행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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