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앤스로픽 IPO 앞두고 수익성 우려 부각

해외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20일, PM 02:17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 인공지능(AI) 기업 ‘투톱’인 오픈AI와 앤스로픽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매출 지속성과 현금 소진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하지 못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로 매출이 급증하고 있지만, 막대한 인프라 투자와 가격 경쟁이 수익성을 압박하고 있다.
챗GPT와 클로드. (사진=AFP)
챗GPT와 클로드. (사진=AFP)
1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투자자 설명자료에서 2026~2030년 누적 현금 유출 규모가 2780억달러(약 386조4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누적 매출은 8400억달러로 예상되지만, 컴퓨팅 자원과 인프라에 투입하는 자금이 8560억달러(약 119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오픈AI는 연간 매출이 올해 360억달러에서 2030년 3500억달러로 약 10배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지출 규모가 매출을 크게 웃돌면서 지난 3월 조달한 1220억달러도 2028년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AI는 최근 추가 투자 유치 협상에 들어갔으며, 투자자들이 제시한 1조2000억달러보다 높은 기업가치를 요구하고 있다.

자금 조달 여부는 오픈AI와 대규모 계약을 맺은 기업들에도 중요하다. 엔비디아와 오라클, 소프트뱅크의 데이터센터 사업 등은 향후 매출의 상당 부분을 오픈AI와의 계약에 의존하고 있다.

앤스로픽은 최근 2개 분기 흑자를 기록했지만 매출 성장세가 지속 가능할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앤스로픽의 지난 7월 연환산 매출은 650억달러로 급증했으며, 투자자들은 연말 12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9650억달러인 기업가치가 상장 후 어느 수준에서 형성될지를 두고 투자자들의 추정치는 1조5000억~4조달러로 엇갈린다.

오픈AI와 앤스로픽 모두 가격 경쟁에 직면해 있다. 오픈AI는 앤스로픽과 고객 확보 경쟁을 벌이는 동시에 중국의 저렴한 오픈웨이트 모델에 대응하기 위해 가격을 대폭 낮췄다. 고객들이 비용 대비 효용을 따지면서 최첨단 모델의 높은 가격을 계속 감수할지도 불확실해졌다. 최첨단 AI가 과거 소프트웨어 기업처럼 높은 이익률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된다.

최근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AI 논란으로 속도 조절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변수다. AI 개발을 규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아지면서 행정부 차원에서 감독 및 규제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앤스로픽과 오픈AI, xAI, 구글은 최근 AI 개발 속도를 늦추기로 공조했다는 이유로 피소됐다. 원고는 AI 관련 규칙은 민간 기업 간 합의가 아니라 정부가 투명한 절차와 공적 책임 아래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앤스로픽은 올가을 상장이 예상된다. 오픈AI는 6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서류를 비공개로 제출했지만, AI 안전성에 대한 대중의 우려를 이유로 내년으로 상장을 연기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대규모 적자 기업에 대한 주식시장의 평가를 우려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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