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도지사와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경기도, 방인권 기자)
전날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광주 동구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열린 청년 영화인 간담회에서 경기도의 DMZ영화제 예산 축소에 대해 “계약파기”라며 “책임 있는 공공은 도의적, 신의적 파괴 행위를 한 것”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경기도는 현재 도의회에 계류 중인 2026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서 DMZ영화제 도비 지원액 31억원을 6억 5300만원 줄인 24억 4700만원으로 편성해 제출했다. 제18회 DMZ영화제는 지난 16일 폐막했지만, 추경에서 삭감된 예산을 고려해 일부 행사와 시상금이 축소됐다.
이날 추 지사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DMZ영화제의 총예산 40억원 중 77.5%인 31억원은 경기도비로 지원된다. 반면 티켓 판매와 후원, 협찬 등 자체 수입은 1억 1000만원으로 전체 예산의 2.8%에 불과하다. 추 지사는 사실상 도비에 의존해 운영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DMZ영화제 관람객은 유료 6663명, 무료 7097명으로 1만 3760명에 그쳤다. 관람객 1인당 평균 29만원, 유료 관람객으로 환산하면 1인당 60만원이 투입된 셈이다.
추미애 지사는 인건비만 연간 14억원이 투입되는 영화제 구조에 대해 ”무엇보다 관객이 단 한 명도 오지 않아도 매년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조직 운영비가 과도하다“라며 ”1년에 한 번 열리는 행사를 준비하는 조직에 막대한 인건비와 운영비가 투입되는 구조“라고 꼬집었다.
타 지자체와 비교 근거도 제시했다. 서울시는 연간 15개 영화제 지원 예산으로 10억 3000만원을 쓰고 있다. 인천 디아스포라영화제 연간 예산은 6억원이다. 경기도가 DMZ영화제에 연간 31억원을 쏟아붓는 것과 대조되는 수치다.
추미애 지사는 ”문화예술 지원은 당연히 필요하다“라며 ”그러나 문화예술이라는 이름이 방만한 운영의 면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관행적으로 이어져 온 고비용 운영구조와 비효율적인 예산 집행을 철저히 점검하고, 도민의 혈세가 제대로 쓰이도록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한편, 추미애 지사와 김민석 대표는 오는 21일 의정부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내년도 국비 확보 협의와 경기도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마주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이번 DMZ영화제 예산 축소 논란 외에도 지난 지방선거 당시 추 지사가 사용한 21억원 정치컨설팅 비용을 놓고도 대립각을 세운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