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코퍼레이션이 유엔 ‘세계 평화의 날’을 맞아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선보인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PEACE(평화)’, ‘LOVE(사랑)’, ‘CHILDREN(어린이)’, ‘HUMANITY(인류애)’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갤럭시코퍼레이션)
가수 지드래곤(GD)과 배우 송강호,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 이정후 선수 등이 소속돼 있는 매니지먼트 회사이기도 한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지난달 서울 강동구에 약 5000평 규모의 ‘갤럭시 로봇파크’를 열었다. 최 대표는 로봇을 직접 구매하는 시대에 앞서 소비자들이 로봇과 함께하는 ‘경험’을 구매하는 시장이 먼저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서울 로봇파크에 지금까지 약 2만8000명의 유료 관람객이 찾았다고 밝혔다. 오는 23일에는 뉴욕 시민들이 로봇을 체험할 수 있는 ‘로봇 크루즈’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뉴욕 프로젝트는 유엔이 정한 ‘세계 평화의 날’을 맞아 인간과 로봇의 공존이라는 화두를 던지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중국 로봇기업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등을 활용해 타임스스퀘어와 록펠러센터에 총 17대의 로봇을 선보였다. 타임스스퀘어에서는 휴머노이드들이 K팝에 맞춰 ‘평화 플래시몹’을 펼치고 시민·어린이들과 포옹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록펠러센터 행사에서는 최 대표의 외형을 본떠 제작한 휴머노이드 ‘스코필드스타인(Schofield Stein)’도 처음 공개됐다. 최 대표와 마주 선 스코필드스타인은 “나는 당신을 대체하기 위해 온 것이 아니다. 당신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왔다”며 “당신의 인간다움을 가르쳐달라(Teach me your humanity)”고 말했다.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록펠러센터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그가 주목하는 것은 AI가 화면 밖으로 나와 인간의 물리적 공간으로 들어오는 ‘피지컬 AI’ 시대다. 최 대표는 스마트폰처럼 개인이 로봇과 함께 생활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다음 AI는 피지컬 AI이고, 피지컬 AI의 다음은 ‘소울(Soul)’”이라며 인간과 로봇 사이의 감정적 소통까지 구현하는 ‘소울 AI’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와 로봇의 급속한 발전을 둘러싼 안전 논쟁에 대해서는 개발 속도보다 로봇이 인간과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인지에 초점을 맞췄다. 최 대표는 “누군가는 천천히 개발해야 한다고 하고 누군가는 AI를 더 가속해야 한다고 하는데 정답이 없는 이야기”라면서 “피지컬 AI에서는 로봇이 존재하는 이유에 대한 기준을 세울 수 있다. 사람을 위한 로봇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뉴욕 행사는 갤럭시코퍼레이션이 추진 중인 미국 시장 진출과도 맞물려 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최근 미국에 지주회사를 신설하고 한국 법인을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플립(Flip)’을 통해 나스닥 또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로봇 엔터테인먼트 사업도 미국으로 확대해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 진출을 검토해왔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또 다른 최용호’를 구현하는 프로젝트도 확대한다. 최 대표는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스코필드스타인의 두 번째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 로봇은 직접 강연하고 기자회견을 하며 질문에 스스로 답하는 수준의 상호작용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한다. 그는 자신의 얼굴을 한 로봇과 실제 대화해본 경험에 대해 “작은 떨림과 표정, 내가 회사에서 무의식적으로 쓰는 표현까지 따라 했을 때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에서 한 어린이가 갤럭시코퍼레이션의 휴머노이드 로봇과 포옹하는 ‘허그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갤럭시코퍼레이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