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루즈벨트 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루이지애나주 제프 랜드리 주지사의 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새 미군 거점으로 거론된 곳은 그린란드 남부 나르사르수아크와 동부 메스터스비다.
나르사르수아크에는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건설한 블루이 웨스트 원 군사기지가 있었다. 미국이 1950년대 이 기지를 폐쇄한 이후 현지 인구는 수십명 수준으로 줄었다. 미국은 이곳의 옛 군사기지를 다시 열 계획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린란드 동부 메스터스비에는 현재 덴마크 특수부대인 시리우스 개썰매 순찰대가 사용하는 군사 전초기지가 있다. 미국은 이곳에도 군사적 주둔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다만 협정 내용은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로이터에 관련 내용을 전한 소식통들은 모두 익명을 요구했으며 세부 사항은 실제 서명이 이뤄질 때까지 확정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미국이 통제해야 한다고 수개월간 압박한 뒤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확보하기 위해 군사력이나 경제적 강압을 사용할 가능성도 한때 배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 1월 정점에 달했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사이에 외교 갈등을 불러왔다. 이후 덴마크와 그린란드는 미국의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워싱턴과 협상을 진행했다.
덴마크는 새 협정을 통해 북극 안보를 미국과 덴마크 양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나토 차원에서 다루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미국의 그린란드 군사 거점 확대는 냉전 이후 크게 축소했던 현지 미군 주둔 규모를 다시 늘리는 조치다.
냉전 당시 미국은 그린란드에서 군사시설 17곳을 운영했고 미군 등 1만명 이상을 배치했다. 현재 남아 있는 미군 시설은 북서부의 피투피크 우주기지 한 곳뿐이다. 이곳에는 약 150명의 미군 병력이 주둔하고 있다.
미국이 나르사르수아크와 메스터스비에 군사 거점을 추가하면 그린란드 남부와 동부에도 다시 미군의 군사적 거점이 생기게 된다. 다만 새 거점에 배치할 병력 규모와 시설 수준, 운영 방식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