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화 또 돋울라…유엔 "에스컬레이터 점검 또 점검"

해외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22일, AM 09:44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유엔(UN)이 23일 유엔총회를 앞두고 대대적인 사전 점검에 나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9월 유엔총회에서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BB/로이터)
지난해 9월 유엔총회에서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BB/로이터)
지난해 유엔총회 고위급 주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 중 프롬프터가 꺼지고, 타고 가던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멈춰 서는 등의 사고를 올해는 되풀이하지 않겠단 차원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 측은 ‘공작’이라며 거세게 비판하면서 정작 세계 현안 해결에 집중해야 할 총회 분위기가 흐려진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문제’의 해당 에스컬레이터와 관련해 “점검을 마치고 또 재점검을 거쳤다”고 밝혔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에스컬레이터에 발을 딛는 순간 기계가 멈춰 서자, 해당 장치를 작동시킨 인물의 체포를 요구하는 등 반발했다. 당시 유엔 측은 트럼프 대통령 전담 비디오 촬영 기사가 원인을 제공했을 수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프롬프터가 꺼진 데 이어, 총회장 내부 음향까지 꺼졌다는 안내를 받자 유엔을 향해 “3중 공작”이라며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당시에도 유엔은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측에 책임이 있다고 반박했다. 백악관 측이 유엔 장비가 아닌 자체 텔레프롬프터를 사용하겠다고 고집했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총회장 내부 음향의 경우 참석한 외빈들이 이어폰을 통해 통역을 들을 수 있도록 볼륨을 낮춰 두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다.

두자릭 대변인은 “미국 대표단이 프롬프터를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새로운 조치를 마련했다”며 “백악관 전용 작업 공간을 별도로 제공했으므로 올해는 아무런 차질 없이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유엔은 이 같은 돌발 사고 외에도 또 다른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필라델피아 항공교통통제관(ATC) 시설의 기술적 결함으로 인해 뉴욕 일대 주요 공항의 항공편 운항이 지연돼서다. 이에 따라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으로 향하던 일부 해외 정부 관계자들의 도착도 늦어졌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