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인사들 “인플레 위험 여전”…추가 인상 가능성 열어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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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23일, AM 02:49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인사들이 지난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인플레이션 위험을 잇달아 경고했다. 노동시장이 견조한 가운데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광범위하고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추가 금리 인상 여부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지만 물가가 잡히지 않을 경우 추가 긴축에 나설 가능성은 열어뒀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보스턴 연은)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보스턴 연은)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2일(현지시간) 링크트인에 올린 글에서 “현재 이용 가능한 모든 정보를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이 2%를 상당히 웃도는 수준에서 지속되는 시나리오의 가능성이 커졌다고 본다”고 밝혔다.

콜린스 총재는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진 반면 노동시장은 전반적으로 견조하고 실업률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통화정책이 최대고용보다 물가 안정에 더욱 집중할 여지가 생겼다는 판단이다.

그는 “노동시장이 보다 안정적인 기반을 갖춘 만큼 통화정책은 물가가 적시에 안정 수준으로 복귀하는 데 초점을 맞출 수 있다”며 “다소 더 긴축적인 연방기금금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으로 지속 가능하게 돌아가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톰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이날 볼티모어에서 열린 행사에서 인플레이션 위험이 고용 위험보다 여전히 크다고 평가했다. 바킨 총재는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위험이 최대고용과 관련된 위험보다 여전히 더 크다”며 “그것이 우리가 지난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유”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의 물가 상승이 에너지 가격이나 관세 등 일시적인 공급 충격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구성 항목 가운데 60% 이상이 연율 3%를 웃도는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물가 압력이 에너지와 관세 등에 국한되지 않고 광범위하다고 진단했다.

바킨 총재는 미국 경제에 대해서도 소비가 이어지고 성장세가 견조하다며 최근 경제 상황이 오히려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동시장 급랭 우려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연준이 물가 안정에 보다 집중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바킨 총재는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몇 차례나 올려야 할지에 대해서는 “앞으로 지켜봐야 한다”며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지 않았다.

톰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톰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준은 지난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3.50~3.75%에서 3.75~4.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FOMC는 당시 미국 경제가 견조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고 국내 지출과 자본투자가 탄탄한 가운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인상은 2023년 7월 이후 3년여 만의 첫 금리 인상이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이날 별도의 연설에서 향후 정책금리 경로를 언급하지 않은 채 연준의 통화정책 집행체계가 원활하게 작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뉴욕 연은에서 열린 미 국채시장 콘퍼런스에서 현재의 ‘충분한 준비금(ample reserves)’ 체계와 관련해 “이 운영체계는 금리를 통제하고 핵심 금융시장의 원활한 기능을 지원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됐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금융시장 구조가 변화하면 연준의 정책수단도 이에 맞춰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시장이 시간이 지나면서 진화하는 만큼 정책수단이 필요한 기능을 수행하는 데 적합하도록 해야 한다”며 “금융시장 구조의 진화는 우리가 통화정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방식의 진화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특히 규제나 시장구조 변화 등으로 금융기관의 준비금 수요가 달라질 경우 연준이 준비금 공급을 이에 맞춰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효과적인 통화정책 집행을 위한 세 가지 원칙으로 금리 통제, 준비금 보유에 따른 낮은 기회비용, 준비금 공급의 ‘탄력성(elasticity)’을 제시했다.

연준의 다음 FOMC는 오는 10월 27~28일 열린다. 시장은 향후 발표될 물가·고용 지표를 통해 지난주 인상에 이어 연준이 추가 긴축에 나설지를 가늠할 전망이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사진=로이터)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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