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원·달러 환율이 23일 하락세를 보이며 장중 1340원대로 내렸다. 불과 3거래일 전인 지난 18일에는 국제유가 급등, 달러가치 상승, 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1390원대까지 올랐던 환율은 빠르게 상승폭을 되돌리는 모양새다.
(사진= AFP)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 환율은 전일 대비 7원(0.52%) 하락한 1348.9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시가는 1355원으로 주식시장 개장 이후 하락 압력이 더 세졌다.
현재 장중 저가는 1347.1원으로 지난 15일 1344.9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달러가치가 오르기 전 수준으로 돌아간 셈이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미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소폭 내리며 100.5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오름세(엔화 약세)를 보이며 157.5엔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와 엔화 약세는 크게 변함이 없지만, 국제유가와 미 국채 장기물 금리가 안정된데다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란 상황 호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제 유가가 하락하고 있는 점도 국내 증시와 원화 가치에 우호적인 재료다. 국제유가는 5일 연속 하락해 배럴당 90달러대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뉴욕 유엔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 매우 좋고 생산적인 회담을 했으며, 조만간 추가 회담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이란 측은 미국의 군사적 압박 및 항만 봉쇄 완화를 조건으로 7일 이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의 동서횡단 송유간 가동 재개 소식도 원유 공급 불안 완화에 기여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수출 업체들이 쏟아내는 네고(달러 매도) 물량도 환율 하락을 이끌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1700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